(디셈버)공연신청합니다.
이미연
2013.12.04
조회 18
열다섯살에 만난 나의 첫사랑..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저는 나의 이 첫사랑과 결혼을 해서 두아이를 낳고 알콩달콩 살고 있습니다.
우리 신랑..
열다섯살에 보았던 기타잘치던 그 손가락 길던 오빠가..
지금은 강력계형사가되어 문득 쇼파에 앉아 있는 그를 보니 저사람이
그 옛날 그 오빠였던가..아득하게 느껴집니다.
십년이 넘는 결혼생활동안 직장다니며 두아이 키우고 살림하는 나만 힘든줄 알았고 나만 내시간하나없이 나 하고 싶은일 하나도 못한다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얼마전 인터넷을 열심히 보고 있는 오빠가 무얼보는지 뒤에서 보았습니다.
기타교습소 뭐 이런걸 보며..제가 보고 있는걸 느끼며 다시 기타배우고싶다..이렇게 얘기하더라구요..
이사람..그 좋아하던 기타도.기타치는걸 업으로 살고 싶어했던 이사람..이제는 취미로도 기타치는걸 본적없고 출퇴근도 없는 일을 하며 승진공부도 하며 일찍 출근하는 부인덕에 두아이 아침에 챙겨 데려다주고 ..어쩌면 나보다 더 자기시간하나없이 살고 있구나...가엾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이든 이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공연좋아하고 음악좋아하는 이사람과
공연티켓주시면 두아이 친정엄마께 부탁하고 정말 오랫만에 같이 공연보고 싶습니다.
둘째 아이낳기전에 둘이 본 공연이 마지막인것 같습니다.
저와 신랑의 추억속에 있는 고 김광석님의 뮤지컬을 같이 보면 이겨울
정말 뜻깊은 추억이 될것 같습니다.
티켓 신청합니다.

행복한 나날들 되세요..
항상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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