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사람
김성태
2003.03.21
조회 38
이라고 저는 아내에게 핀잔을 곧잘 듣습니다.
물론 제가 뭐 잘한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수하지 않으려고 꼭 인터넷으로도 확인하고 책도 사서 보고 해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서 저는 뜸을 놓았습니다.
특별히 커다란 해는 없을 것 같다는 아련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를 비롯하여서 아내 그리고 다섯살바기 아들에게도 뜸을 놓았습니다.
잔뜩 겁에 질려서 마구 울어대는 아들은 뭐 금새 포기를 하였지만 아내는 그래도 한동안 잘 참고 있다가 그만
소리를 질렀습니다.
앗! 뜨거!
하면서요.
두번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그 골머리 앓던 변비가 눈 깜짝 할 새에 없어진 모양이었습니다.
물론 최근들어서 야채도 많이 먹고 운동도 많이 한 덕택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태까지 계속 화장실에 앉아서 1시간도 좋고 2시간도 좋았던 사람이 금새 가서 해결을 하고 올 만큼 장운동이 좋아진 것을 보고 저는 안심하였습니다.
그래도 두 번 다시 안하겠다고 하는 아내를 보면서 저는 오늘도 또 뜸을 놓았습니다.
시원하고 기분 좋았습니다.
그래도 어설픈 사람인가요?

신청곡 : 산울림 해바라기가 있는 정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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