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즐겨 듣는 프로그램에 사연을 올리게 돼서 떨립니다.
아내가 요즘 부쩍 피곤해 하면서 작업도 제대로 못해냅니다.
우리는 둘 다 공부하는 사람들이라 텔레비전도 없어서 라디오를 듣거나 음반으로 음악을 듣습니다.
우리 부부에게 음악은 늘 편안한 안식처입니다.
아내의 건강검진 결과가 좋지 않아서 많이 마음에 걸립니다.
재검진 나온 항목이 세 개나 돼서 아내가 우울해하고 있습니다.
일 때문에 지방에 떨어져 있을 때가 많아서 잘 챙겨주지도 못해서 더 미안합니다.
부디 재검진 결과가 좋았으면 합니다.
아내는 인생의 반려자이자 학문의 길을 가는 데 더없이 좋은 도반입니다.
아내가 건강해야 제가 공부에 전념할 수가 있습니다.
또 섬세한 아내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고생을 시켜서 아내 건강이 나빠졌나 싶어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얼마 전 정명훈이 이끄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을 봤는데 아내가 너무 감동을 받아서 눈물을 흘리더군요.
감동의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아내와 함께 공연을 보면 감동이 배가 된답니다.
아내가 이 공연을 꼭 보고는 싶지만 티켓 가격이 부담되어 망설이는 것 같아서 제가 대신 이곳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은 큰 맘 먹고 일찍 예매해서 좋은 자리에서 봤는데 둘이 티켓비용이 많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제가 아내에게 늘 하는 말이 작은 토굴에서 좋은 책이나 실컷 보다가 한날 한시에 같이 눈감자고 합니다.
보고 싶은 공연인데도 비용 때문에 망설이는 아내에게 선물해주고 싶습니다.
아마 이 공연 당첨된다면 아내가 너무 기뻐서 건강도 좋아질 것 같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디셈버] 아내가 이 공연을 꼭 보고는 싶지만 티켓 가격이 부담되어 망설이는 것 같아서..
신충식
201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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