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이야기
안연희
2003.03.30
조회 109
안녕하세요?

아이와 병원생활 19일 만에 집으로 왔습니다.

먼 여행에서 돌아온 느낌 이네요.

그동안 병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녀 갔습니다. 간단한 수술을

받으려고 왔다가 검사도중 심장의 구멍이 발견 되서 정밀검사를

받으신분도 계시고, 수술후 소변을 못봐서 고생하신 분도 계시고

허리 디스크로 입원하신 분도 계시고 3층 높이에서 떨어진 아이

도 있었고.......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76세의 할머니네요.

위암으로 4개월째 입원해 계신 분이신데 돌아가실줄 알고 수의도

준비해 놓으시고 살림살이도 다 태워버리고 월세 보증금도 자

식에게 주었는데 지금은 건강해 지셔서 병원에서 나가면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 하시다네요.

오전 오후로 물리치료 받으시며 수술후 약해진 다리를 위해 새벽

마다 운동하시는 할머니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장이 아직 제자리를 찿지 않아서 가끔은 배가 아프다고 하는 아

이를 보며 오늘 밤은 잘 자기를 기도해 본다.

신청곡 ####김광석의 어느60대노부부이야기,서른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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