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인 부산에서 쭉 살다가 남편 직장이 서울로 옮겼는데도 버티다가 얼마 전 드디어 수도권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남편이 한 달에 두 번 서울과 부산을 오갔는데 가족은 모여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큰 맘 먹고 이사하게 되었어요.
사실 아들 둘이라 아빠 그늘이 필요하기도 했구요.
사춘기 남자아이들 엄마 혼자 케어하기 정말 힘들어요.
고1, 중2인데 제가 한마디만 해도 무조건 잔소리라고 들으려 하지 않으니 대화 자체가 안돼요.
어찌나 고집도 세고 자기 주장이 강한지 제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네요.
속상해서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이 힘든 시기를 지나고 나면 예전의 아이로 되돌아올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고 있어요.
이번 공연 당첨되면 요즘 제일 고민이 많은 우리 큰 아들과 가고 싶습니다.
공연 보고 마음이 치유되면 맛있는 거 먹으면서 대화를 좀 나누고 싶어요.
무엇이 고민인지, 뭐가 그리 불만이 많은지 허심탄회하게 얘기 들어보려고 해요.
이번에는 쏟아 붓는 쪽이 아니라 들어주는 입장이 돼보려고 해요.
우리 아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도움이 돼줄 수 있잖아요.
이제 곧 고2가 되는데 더 이상 방황하게 내버려둘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이사를 온 것이 아이에게 부담이 된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하네요.
우리 모자 새로운 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안될까요?ㅠㅠ

[조관우 임정희] 우리 모자 새로운 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안될까요?ㅠㅠ
이은정
201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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