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우 임정희] 남편 사별과 삶의 무게에 대해...
박미진
2013.12.13
조회 27
안녕하세요?

워킹맘인데, 남편과 사별해서 직장을 그만둘 수도 없어 문득문득 삶의 무게가 느껴진답니다.


그 사람 간 지도 벌써 6년이 넘었군요.


갑작스런 교통사고라 정말 믿어지지가 않더군요.


장례를 치르고 나서도 멍하니 정신줄을 놓고 있었지요.


언제 어디선가 씩 웃으며 나타나 안아줄 것 같았습니다.


이제 그 사람도 편안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세 식구 알콩달콩 재밌게 잘 살고 있으니 샘이나 실컷 내면서 말이지요.



그나마 좋은 회사(대기업)에 다니고 있어서 학자금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만,


둘째 아이 대학 마칠 때까지 묵묵히 다녀야 한다고 생각하면 가끔 저도 모르게 한숨이 짓게 됩니다.



서울에 있는 친구는 완벽한 싱글입니다.



원래 독신주의여서(중학교 때부터 독신주의라 외쳤다네요!) 잘 살고 있었는데, 요즘 들어 부쩍 외롭다는 소리를 참 많이 한답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 무럭무럭 커가는 것을 보며 많이 부러운 눈치입니다.


우리 여자들은 그런 게 있잖아요.



결혼은 안 해도 아이는 갖고 싶은... 그래서 선택적 싱글맘이 생기는 것 같아요.



아직 안 쓴(아니 못 쓴!) 여름휴가를 내서 서울 친구와 좋은 시간 보내려 합니다.



그나마 저는 아이들 얼굴만 봐도 배부르고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데, 그 친구는 혼자라서 마음이 아픕니다.



고 1때 친구이니 30년 지기 친구네요.



친구와 좋은 공연 보면서 힐링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두 싱글이 두 손 꼭 잡고 볼 수 있도록 꼭 부탁드립니다.


친구와 함께 공연 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립니다.


아직 만추의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을 초입에 들어선 나이가 왠지 서글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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