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정표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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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19
조회 85


안녕,이정표앞에 멈춰선 나는 눈인사를 한다.낯선 마을들의
이름이 적힌 이정표 앞에 섰을때,여행자는 그 마을의 이름
앞에서 어떤영감을 느낀다.새로운 삶,시간,언덕,풍경,꽃,
흙냄새.....녹색 바탕에 흰색의 페인트로 적힌 마을들의
이름 속에는 그 마을의 과거와 현재, 사랑과 추억의 모든
싱싱하고 쓸쓸한 풍경들이 배어있다 한들 어찌 그 이정의
문신앞에서 인사를 하지 않을것인가.
그러므로...모든 여행자들은 이정표 앞에 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의 눈빛을 지니게 된다.

.......

오후 5시15분.나는 중문에서 서귀포로 가는 길을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이정표에 월평동과 강정동 입구 표시가
보인다.이정표에 월평동과 강정동 입구 표시가 보인다.
제주 해안 일주도로에 인접한 여러 아름다운 마을들 중에서 나는
특히 이 두마을을 좋아한다.마을의 집들이 온통 돌각담으로
이루어져 처음 이 마을을 찾은 여행자라면....
필시 미로인 골목길 어디에서 길을 잃게 마련이다.
그 순간이 여행자에겐 행운의 시간이다. 길을 찾는 동안
여행자는 본의 아니게 기웃거리게 되고,그 곳에 스민 삶의
냄새들, 저녁 공기의 냄새들에 고스란히 젖게되는 것이다.
대문이 없는 마당안에 피어있는 꽃들이 보이고,구멍이 숭숭
뚫린 용암석 사이로 정겨운 제주 방언을 쓰는 할머니의 모습이
보이고,이른 저녁 밥상 앞에 모인 식구들의 모습도 보인다.
사람들은 낯선 이를 경계하는 빛이 전혀 없다.

........

당신,지나간 시절들은 아름다웠는지요.
꿈과 그리움의 시간들이 단풍잎으로 화사하게 물들었는지요.
사랑하는 사람과 진실한 마음으로 오래오래 포옹할수 있었는지요
꾸중듣지 않고 회사에서 곧잘 승진했는지요.
한 3년 고물차를 끌고 다니다 새로 마음에 드는 스포츠카를
마련했는지요.굶지않고 병들지 않고 하루하루를 보냈는지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하지는 않았는지요.
자신의 거짓말이 다른사람에게 깊은 상처가 되고,
폭력이 되지는 않았는지요.
혹여, 꿈이나 그리움이 어디 있는지 아무런 상관도 없이
그저 벌레처럼 돈 모으는 일에만 집착하지는 않았는지요......


..포구기행문에서..



히유~ 옮겨쓰는데.글들이 더! 더! 마음 설레이게함.
여행을 하다보면, 낯선곳이여도 뒤돌아보아지게되고
정감이 가는곳이 있듯이...사람과의 인연도 그 첫 느낌이란
참.묘한 기분을 자아내게 할때가 더러는 있드라구요.
그래서 다시 만나게 되면 반가운 마음이 앞서구.그치요?
오늘은 저, 그런 두근거리는 설레임 안고,
주말 오후를 보내고 올께여~~
그리고,
유가속 언제나 사랑받는 소중한 방송이기를...기원해요! 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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