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삼환교통 23번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께 방송 선물을
김은주
2003.04.26
조회 59
어제 그러니까 금요일 밤이었지요.
저녁에 학교에 가느라고
(이번 학기부터 노회에서 운영하는 야간 신학교에 다니거든요)
버스를 탔구요.
오늘따라 차에서 내내 열심히 열심히 책을 읽었어요.
비가 왔기에 물이 떨어지는 우산을 의자 옆에 끼워두고요.
그리곤 내렸지요.
수업 중에 자꾸 휴대폰 진동음이 들리는 거예요.
그래서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미안하기도 했는데
그렇다고 전화를 받을 수도 없었습니다.
수업 마치고 전화를 했습니다.
"누구시죠?"
"김은주씨죠? 23번 버스 회사인데 지갑 잃어버리셨죠?
우리 기사분께서 발견해서 보관하고 있으니까
와서 확인하고 찾아가세요."
" 네? 오모! 그런가요???"
그러면서 가방을 열어보니 지갑이 없는 것 있죠!!!
너무 놀라고 가슴이 쿵! 쾅!
오모나!
이럴 어째!!!
알고보니 수중에 10원도 없으니 어떻게 거길 가나요?
그쪽에선 기사 아저씨께 말씀드리고 그냥 오면 된다고 하시는데
저희 동급생께서 지폐를 몇 장 챙겨주셔서 차비를 내고 종점인 월미도 23번 버스 차고로 갔어요.
지갑을 내주시며 "아니! 본인이 지갑 잃어버린 걸 모르고 있었다니까 원~" 하시는 거 있죠.
기사 아저씨들께서 돈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맞아요. 돈이라고는 없었어요. 5천원권 하나가 있을 법도 한데 저도 잘 기억이 안나요. 지갑에 있는 줄 알았는데 없었으면 집에 있는 어제 입은 옷 속에 들어있겠지요.... 모두 카드가 걱정이라는데 카드도 체크해보니 아무 일없었구요. (버스 종점 가까운데서 내린데다 기사 분이 바로 발견하시고 챙겨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덕분에 반대쪽 종점 쪽에 사는 저와
역시 동향인 다른 기사 아저씨가 친해졌구요.
띠동갑이라는 사실까지 알아냈답니다. 하하하!
이 방송을 그분들이 들을 수있다는 확신은 못하겠지만
존경하는,
인천에 삼환교통 23번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들에게 노래를 한곡 선물하고 싶습니다.
** 추천곡은요~
뽕짝 말고, 운전기사 아저씨들이 제일 좋아하는 곡으로 하나 뽑아주십시오!!! 감솨~합니당.
인천 부평, 김은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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