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매주 토요일이면 거동이 불편한 84세 아버지 씻기러 시골을 갑니다
때로는 저도 힘들고 지칠때도 있지만
나중에 제가 후회할까봐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평생 농사일로 7남매 키우시느라 고생만 하시고
침대에서만 생활하시는 아버지가 가엾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제가 자청했습니다.
췰체어에 태워 목욕탕에 가서 목욕의자에 앉히고 목요을 시킵니다.
씻기고 나면 제가 더 시원한것 같습니다
옷을 입히고 로션을 발라드리고는 침대시트 갈아서 빨고
방청소 하고 나면 힘이 들지만 보람있습니다.
아버지가 좋아하시니까요
이번 토요일은 제 생일입니다
저를 낳아 키워주셨으니 그날은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굴물회를 깜짝 선물로 해다 드릴까 합니다.
맛나게 드실 생각을 하니 참 좋습니다
주 5일 일하고 토요일은 효도하고
일요일은 저만의 시간을 갖습니다
제 생일 선물로 <베르테르> 티켓 받고싶습니다
신청곡 : Oh Holy Night
누가 부른 것이든 좋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케롤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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