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상자 공연신청합니다.
홍경서
2013.12.19
조회 27
50년동안 방송참여라고는 해본적 한번도 없는 신랑이 운전중 공연신청얘기를 들었다며 신청해 달라고 어제,오늘 계속 얘기하네요.
사연하나 올립니다.
점심식사후 직장동생하고 가볍게 산책을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여자의 고함소리가 들리는거에요. 주위를 둘러봐도 사람은 없는데 계속 저희를 부르는거 같더라고요. 위를 보니까 아파트9층 외부계단쪽에서 어떤 여자분이 도와달라며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 잠겨있어서 꼼짝을 못하고 있다고 경비아저씨를 불러 달라고 하더라고요. 아시겠지만 오늘 날씨 장난아니었잖아요.눈오고 바람불고 ... 아파트입구 찾아서 어찌 경비실까지 갔는데 아저씨가 없는거에요. 다른 동 으로 가서 경비실 아저씨께 옆동에 발생한 일에 대해서 얘기를 했더니 아저씨 말씀은 그쪽 동 담당 경비 아저씨를 찾아서 얘기하라고만 하는거에요. 어이없어 하며 나와서 9층에 있는 여자분과 고함을 지르며 대화를 했더니 안쪽에서는 문이 열리니 올라와서 열어 달라더라구요
그래서 기왕 도와줄려고 맘먹었던거 마무리는 지어야 할것 같아 9층까지 올라갔어요. 복도형 아파트라 외부로 통하는 계단입구에 철문이 있는데 오래된 아파트라 자물쇠가 문제가 있었던듯 싶었어요. 제가 잡아당기고 바깥쪽에서는 밀어 겨우 문이 열렸는데 그 여자분 양말도 안신은 맨발로 얼굴이 새파랗게 얼어있고 조금 늦었으면 큰일나지 않았나 싶드라구요. 아이가 자고 있어서 잠깐 나왔다가 이렇게 됐다고 돌아서서 오는 저희 뒤통수에 대고 계속 고맙다고 하드라구요. 뿌듯한 마음으로 사무실 들어와서 잠시후 전화한통이 왔어요. 체크카드로 자동인출기에서 200만원 인출한게 있는데 맞냐며 이상한 일이 있었을거라고 은행이라며 전화를 달라는거에요. 혹시 보이스피싱인가 싶어서 신랑한테 전화를 했죠. 내용인즉 신랑이 200만원 인출인데 기계오작동으로 100만원만 인출된걸 확인안하고 그냥 갔다는 그래서 입금다시해주겠다고 세상이 하수상하여 일단 의심부터 했는데 은행직원께 죄송하고 다시한번 감사하단 인사를 하고 싶네요. 아무래도 오늘 제가 했던 선행때문에 100만원 잃을뻔했는데 무사히 넘어간게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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