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벨이 울린다.
남편의 술 오른 목소리다
경비실 앞으로 나오란다
나갔다.
남편과 낮선 아저씨가 나란히 서 있다.
그 옆엔 택시가 서 있다.
그렇다. 그 낮선 아저씨는 기사님 이신 것이다.
택시비를 달란다.
후다닥 지갑을 들고와 택시비에 천원을 더해서 드렸다.
친절한 대한 민국의 우리의 기사님이시다.
그사이 남편은 예의 그 자세.
침대에 몸을 반 만..꼭 ,반만 걸치고 곤하게도 자고 있다.
난 식탁에 앉아서 19층에서 가져 온 부침게의
오징어만을 쏙쏙 빼먹고 있다.
어디선가 벨이 울린다.
남편의 손가방이다
시 조카다. 통화를 하며 무심코 지갑을 열어 보니
부산 까지 가고도 남을 만큼의 현금이 들어 있다.
시 조카에게 여차 여차 말를 하니,
삼촌이 재미로 그랬을 것이 라고 했다.
그러나..난 하나도 정말 하나도 재미가 없다.
결혼 10년이다..
이젠 정말 자주 열리던 뚜껑도(?) 언제 인지
모르지 날아 간지 오래다..
이젠 열릴 뚜껑 조차도 없다.
오늘의 이 지리한 비처럼..
식탁에 오징어만 빼먹은 부침게 처럼 그렇게..그렇게
갈 것이다..
오늘도 난 자는 남편의 피곤의 양말를 벗겨주고 있다..
참 영재님은 붕어 엑기스 못 드셔 봤다구 했죠
우리 남편의 뒤에는 그 엑기스가 있거든요..
신청곡..왁스ㅡ 아줌마.
김건모ㅡ냄새.
녹색지대ㅡ사랑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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