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휴기간동안 멀리 울산과 안동에서 처제들과
처남이 와서 조용하던 집안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고 말았었습니다.
네 식구가 조용히 지내다가 갑자기 식구가
스무명으로 늘어나버리니
식사도 몇팀으로 나눠서 해야되고 애 우는소리와
꼬마 친구들 떠드는 소리에 시끄러워서
얼빠지는줄 알았어요.
한아이가 울다 그치면 또 한애가 울고 그러다가
합창으로 울기도 하고...
어린 조카들 재롱떠는걸 보니 우리애들도 저런
시절이 있었나 싶더군요.
2박3일간 머문 첫날 저녁엔 가진건 고기 밖에
없으니 숯불구이에 몇잔 곁들이고 노래방엘
갔었는데 또 한번 얼이 빠지는줄 알았습니다.
그 건강한 몸매로 부드럽게 때로는 신명나게
흔들어 되는 자매들의 재롱잔치를 보고 있노라니
웃음도 나오고 한편으로는 압도적인 분위기에
주눅이 들어 애궂은 술잔만 비웠습니다.
그리고 어제저녁엔 석별의 정을 나누려고
집근처 물왕리 호수주변 라이브 카페촌으로
드라이브를 갔었습니다.
분위기 정말 좋더군요. 화려하게 장식된 조명이
호수위에 어리고 남편들은 낚시에 열중하고
부인들은 모닥불 피워놓고 모여 앉아 따뜻한
차를 마시는 모습이 너무나 행복해 보였습니다.
잠든 애들 때문에 카페엔 들어가지도 못하고
흔적이나 남기자며 그럴듯한 폼을 잡고 사진을
찍고 돌아와 친목도모 차원에서 동양화 놀이를
열심히 했었는데 울산에서 온 처제들은 비행기
삯에 보태야 하니 따야 된다 그러고 안동에서온
처남과 처제는 기름값에 보태고 우유값까지
챙겨야하니 따야만 된다 그러니 못 들은척하고
열심히 고를 외쳤지요.
한쪽방에서는 시험공부하느라 밤을 지새우는
아들 때문에 조심스럽게 논다고 놀았지만
공부에 방해가 된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사흘동안 웃고 울며 떠들던 사람들도 다
떠나버리고 또 다시 적막이 흐르는 집안
분위기가 어딘지 모르게 허전합니다.
아내는 사흘동안 친정 식구들 뒷바라지
하느라 지쳐서 몸살이 났습니다.
8남매중에 7남매가 모여서 함께했던 시간들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서 먼 훗날 오늘을
그리워 하는 그날이 오겠지요.
며칠전 우연히 까치집을 본후에 사진찍으러
몇번 갔으나 까치구경도 못하고 헛탕만쳤는데
이번엔 큰맘먹고 1시간이나 잠복해서 드디어
촬영에 성공했습니다.
가게 비우고 어디갔다 왔느냐는 손님의 핀잔을
들었지만 그래도 멋진 작품을 남기게 되어서
흐뭇한 순간이었습니다.
신청곡:4월과5월 장미
박원경 부초
박미경 민들레 홀씨되어
윤수일 사랑만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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