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녀석....
채색..
2003.05.08
조회 108

"엄마 발은 못씻겨~ "
초등학교 일학년효도선물권을 충실히 수행하고있는
작은 녀석이 엄마 발은 도저히 씻어줄수없다는 한마디가
아주 잠시 였지만,그래도 조금 서글퍼지는 걸 느꼈어요.
내가 지를 어떻게 키웠는데....그쵸....
언제가는 비누거품을 잔뜩 묻혀 설겆지를 한다고..
싱크대주변을 물바닥으로 만들더니..
효도선물권에 싸인 해달라고 졸졸 따라다니지를 않나..
하는짓이 귀여워 이것 저것 심부름도 시켜보면,
또 어찌나 말을 잘 듣는지...에고.그 속셈~
아침에는 느닷없이 콩알같은 주먹으로 제 어깨를 툭툭~
콩~콩! 때려가면서 주물럭거리면서 몇번하는척하다가 그치더니..
싸인 해달라고 볼펜까지 손에 쥐어주고 가데요.
나쁜녀석...얄미운녀석...선생님한테 잘보일라구.ㅎㅎㅎ
그런데 엄마 발은 씻겨주기 싫은지...대신 다른 일꺼리를
열심히 찾아다니고있는 중입니다.
만만한 심부름으로 때우기를 하려는데 어림없지요.
제가 누군데.ㅎ
그래도 그 모습이랑 하는짓이 이쁘고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꼬~옥 안아주기라도하면 제 볼에 연신 뽀뽀를 해대고 더 난리에요.
지금..옆에 있냐구요? 연날리기 한다고 놀이터로 달려갔지요.
머리를 총총 위로 묶어서 이쁘게 해달라나요.
날쌔기가 하늘을나는 새!ㅎㅎㅎ

오늘 어버이날이라고 게시판에 많은 글들이 올라와있던걸
들여다 보고왔어요.
마음이 착찹해지고..조금은 쓸쓸한 마음도 들더군요.
어버이날이면,부모님!언제나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게사시라며
편지를 써 보내던 어릴적 추억도 이제는 가물거리는데....
어느새 우리아이들 효도선물권에 싸인을 해주는 부모가 되어
아이들 재롱에 나이들어가는 내모습과..부모님 사랑은 받은만큼
돌려주기가 쉽지 않음을 부모나이가 되어서야 깨달아가니..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애절함..가슴에 더 사무쳐오네요.


.신청곡..어머니와 고등어...그럼 수고하세여~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