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어버이날이지만 지난 연휴에 수원에서 강원도 횡성까지(유영재씨 고향은 원주? 그럼 원주고 졸업셍 전 원주여고 ㅋㅋㅋ)무려 6시간이나 걸리는 강행군으로 친정을 다녀온지라 평상시에 못자는 잠이나 실컷 자야지 하는 마음으로 그 전날 아주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건만 습관처럼 일찍 눈을 떠보니 아침마다 일어나라는 잔소리가 없으면 못일어나는 아들 녀석도 부시시 눈을 뜨지 뭡니까. 휴일이면 아무런 잔소리가 없어도 잘 일어나는 아주 뺀질거리지만 세상에 소중한 아들이 어버이날 선물을 들이대는데 늘 그랬던 것 처럼 카네이션 한송이에다 스타킹, 차 한 봉지....거기까지는 그래 고마워 하는 말로 넘길 찰라에 시커먼 봉지에 담아서 주는 건 그야말다나 우리 예전에 먹었던 아이스케끼 같은 팥을 얼려 만든 하드4개였답니다. 겨우 눈을 뜬지라 이게 뭐야 했더니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하드라 이거 고르느라 아주 고민 많이 했다는 아들이 새삼 대견했답니다. 간단한 아침을 먹고 아들 어릴적에 돌보아 주시던 아줌마 집에도 가야한다는 아들 녀석에 성화에 잠시 들릴려던 생각과는 다르게 아저씨가 계시지 않아 오후 내내 늘어지게 잠만 자다 집에 오니 아들이랑 둘이 늘 그랬던 것 처럼 그저 무덤덤하게 저녁 시간을 보내는데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하여 '야 아들아 어비이날 두시간 남았으니 끝까지 충성해라' 하면서 잔시부름을시키다가는 그것도 모자라 '야 아들아 엄마는 아빠 몫까지 하는 부모이니깐 어버이날 이틀해야 한다'는 아주 철없는 말을 했답니다. 아빠 없이 키우는 제 자신이 서러웠나 봅니다. 아빠 없이 자라는 아들의 마음은 헤아려 보지도 않고 말입니다.
이런 아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좋은 선물 주시면 아들한테 폼 한번 잡아 보구요.
신청곡은 '섬집아이'가 듣고 싶습니다. 전 참고로 수원에서 안산으로 출퇴근하는데 항상 퇴근길 차안에서 듣는 이 시간의 음악들이 여름날의 청량음료수와 같답니다.
내일은 일찍 퇴근하니 못 듣고 월요일에 들려주세요.
유영재씨 제 사연 읽어 주시면 황공무지로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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