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어버이날이었는데도 친정 부모님들에게
카네이션 한송이도 달아주지 못했네요....죄송합니다
형부가 네분인데 큰형부와 둘째 형부는 벌써 오십대 후반이라
오랜만에 형부와 언니들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건강하시라구요
저에겐 단골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아파트 입구에 작은 천막을 치시고 여러가지 곡식과 야채 심지어 된장까지...(정말 만물 상회지요?..)
일이년 전까지만 해도 많은 할머들이 함께 계셨는데
지금은 쓸쓸하게 혼자 계시네요(그때는요 욕쟁이 할머니로 통하셨어요....^^*)
야채를 주로 파시는데 지금은 날씨가 선선해서 괜챦지만
겨울이면 내놓기가 무섭게 얼어 버리고 여름이면 금방 시들어 버리고 그래도 쉬는 날도 없이 그자리를 지키고 계십니다
집앞에 큰 마트가 있지만 냉장고속의 싱싱한 야채는 아니지만
상치며 무우 깐파...등등 요즘은요 야채를 다듬어 놓지 않으면
사가지를 않는데요.
할머니는 있쟎아요 무우만 하나 사도 상치가 조금 시들었는데
좀 줄까? 합니다 돈도 받지 않으시구요
김치를 담을려고 배추라도 살려고 하면 깐파 좀 줄께 가지고가..
얼마나 남으신다고 시들어 못파는게 대부분인데...
한번은 무우 하나 주세요 하는데 가만히 있어봐 얼굴이 예쁘니까
백설공주처럼 예쁜 걸로 하나 줄께 하는 겁니다
(우~~~~갑자기 찬서리가 내리는 이기분은 ...ㅎㅎㅎ)썰렁했죠?
어제는 할머니 된장이 먹고 싶어서 사러 갔는데...
다른분 것밖에 없다고 오천원인데도 사천원에 가지고가 하는 겁니다....천원은요 하고 물었더니 괜챦다고 내가 알아서 할께
전 정말 괜챦은데 ...고맙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비가 와서 파란순이 나온 감자를 하나라도 팔아보실려고
깍아 보시긴 하시는데 누가 사가지도 않을텐데...
따뜻한 차라도 한잔 갖다 드린다고 하면서 뭐가 어렵다고 낼은 커피 배달 해드릴께요.. 할머니 고마워요
저요 얼마 안있으면 이사가는데 바로 앞동으로 가거든요?
제가 오래 오래 단골 되어 드릴께요....^^*
어제는 계산을 하고 뒤돌아서는데 우리 할머니 가족은 계시지만
꽃이라도 한송이 달아들릴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고맙고 우리 할머니같은 참 좋으신분...언젠가는 얼지도 않고 시들지도 않는 싱싱한 야채를 파실수 있는 좋은 가게에서
일하실수 있으시겠죠?
오늘 날씨 약간 서늘했지만 좋았어요
걸어다녀도 지치지도 않구요.....
유가속 식구들 모두 모두 건강하세요
김세환의 사랑하는 마음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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