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어제가 만난지 6주년되는날이였고(감사하게 어제 저의 사연을 소개하고 와이프가 좋아하는 노래를 선곡해주셧더군요..^^) 저희 결혼기념일은 4월 7일입니다..
저희는 한동네에서 태어나 자라고 저만 학창시절에 인천으로 학교만 다녔을뿐 생활은 지금 살고있는 이곳 시흥시에서 태어나 줄곳 살고있지요.
한동네에서 양가가 사돈을 맺다보니 당연히 동네잔치로 되어버렸지요..
거기다가 일일이 찾아뵙고 결혼식을 올린다고 말씀을 못드렸는데도 친구들이 교회(저희는 교회에서 결혼식을 했습니다)정문에다가 현수막으로 "광우야 민숙아 결혼축하한다 행복하게 잘 살아라.."하며 현수막을 걸어놓아서 지나가며 보신분들이 현수막 보고 들르신분들도 많았습니다.
친구들이 짖꿏고 재미있어서 저희는 결혼식 피로연도 좀 색다르게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을 했지요...
와이프와 저는 토요일 결혼이였지만 신혼여행지의 비행기가 다음날의 아침 비행기라서 아버님이 인천 송도의 좋은 호텔의 좋은방으로 예약을 해주셔서 신혼 첫날밤의 설레임으로 호텔로 일찍가기위해 피로연자리에서 일찍 도망쳐서 나와 호텔로 갔습니다.
그런데 쉴만하니까 호텔 전화 벨이 울리더라구요.. 어머니가 "저의 여동생(와이프와는 동창이지요..)친구들과 제친구들이 지금 호텔로 몰려갔다고요.. " 저는 망설이다가 프론트에 전화를 걸어 얘기를 했더니 많이 있었던 상황이라 그런지 침착하게 편히 쉬라며 저희 아직 체크인을 하지 않은걸로 얘기해주겠다더군요..
신부와 저는 창문으로 주차장을 보던중 놀라운 광경을 보았습니다.. 저의 친구들 승용차 약 5대와 택시 2대가 들어오더니 많은 저희 팬(?)ㅋㅋ 친구들과 신부의 친구들이 몰려들더군요..
하지만 상황은 약 10분뒤에 끝이 났습니다.. 울리는 핸드폰 않받고 했더니 모두 돌아 가더군요..
하지만 약 30분후 방전화가 울리길래 아무생각 없이 받았더니... 뜨~아.. 가장친한 친구의 목소리,, "광우야 내가 올라갈까 니가 내려올래.."모두 돌아간게 아니라 제여동생과 신부친구들 그리고 제친구들 몇명은 다시 돌아와서 여동생이 자신의 신분증까지 내보이며 친오빠인데 외화를 환전하고는 돈을 빼놓고와서 전해주어야 한다니까 프론트에서는 아마 의심없이 호실을 알려주었던거 같습니다.
호텔 스카이라운지로 올라오라하고 올라갔더니 인원이 장난이 아닌것니다.. 작정하고 술을 마시면 신혼여행 경비의 커다란 출혈이 있을거 같기에 근처에 물좋은 나이트로 가자며 택시3대를 불러 나이트클럽을가서 친구들의 축하를 받으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저는 그래도 신혼 첫날밤인데.. 하는 생각에 피곤하다니까 와이프가 "그럼 오빠먼저 들어가서자라"그러느거 아님니까.. 아무리 재미있어도 신혼 첫날인데... 와이프에게 귓속말로 얘들 보내자고하고는 그곳을 갖은 핑계로 빠져나왔습니다..
택시를 콜해놨는데 친구들은 그 새벽에 배고프다며 밥을 사달라는거입니다. 근처 해장국집에서 밥을 사주고 보낼려는 데 몇명만 떨어지고 나머지는 호텔방을 구경하자는 겁니다...
강력히 말리며 저항을 했지만 저희가 졌지요...
호텔을 들어서자마자 친구들은 이게 이호텔에서 그리 좋다는 방이냐며 침대를 뒹굴고 난리를 치는 겁니다..
그러더니 술을 한잔 더하자는 거에요... 그래서 않된다고 하니까 아까 호텔로 왔다가 돌아간 친구들이 지금 술마시고있는데 다불러들인다고 협박을 하는 통에 어쩔수 없이 냉장고에 맥주와 이것저것을 먹이고 새벽4시에 돌려보내고는 저는 눈만 잠깐부치고 새벽 6시에 신부와 함께 인천공항으로 향해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잠깐의 수면을 취한 피곤하고 잊지못할 첫날밤을 보냈지요..
아침에 호텔에서 체크아웃하는데 친구들과의 술값도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리고 이쁘다고 양주 미니어쳐를 가져간 친구도 있더군요..
하지만 친구들이 그렇게 즐겁게 재미있게 결혼첫날을 챙겨준게 지금은 너무 고맙고 재미있는 추억의 한페이지로 남아있습니다.
신혼여행을 다녀와보니 당일날 친구들이 미안하다며 저희 집으로 선물을 보냈더군요...
그 친구들 지금도 가끔만나면 저희 결혼얘기를 주고받곤 합니다..
저의 아내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최고고요.. 흔히 친구사이에서 부르는 '재수씨'의 호칭이 아니라 동네 또는 학교의 후배로 이름을 불러주니까 와이프도 제친구들에게 그냥 오빠라며 친하게 부담없이 지내고있습니다...어쩌다 모임에 혼자 나가면 와이프 않되려왔다고 난리들이지요...
와이프와 지금도 가끔은 그때 호텔방에서 난리부린 장면을 찍어놓은 비디오를 보며 그날의 설레임을 느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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