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華城)에 기대어
강승도
2003.05.16
조회 48
수원 화성(華城)에 기대어

수원 팔달산,
화성(華城) 성벽아래
돌위에 돌,
돌아래 돌이 익숙한 체위로
벽을 세우고
바람에 다져진 외로움에
침묵으로 에우는 古城,
산을 두루는 노송지대에
이끼 덥힌 바위, 주름진 계곡이
풍상에 젖은 가르마길을 트며
호젖한 걸음으로 그리움을 찾는다
주인 없는 성벽아래
이름모를 들풀 키재기를 하며
이슬에 적신 가슴을 열어
꽃을 피워문다
바라보지 마세요
눈 맞추지 마세요
갈 수 없는 길은 생각하기도 싫으니
이대로 처음처럼 성벽에 기대어
오랜 그리움을 기다리듯
홀로서기 할래요
돌위에 돌,
돌아래 돌이 익숙한 체위로
벽을 세우고
파숫꾼 깃발 위에 햇살이 머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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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시인과촌장의 가시나무
김 연 숙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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