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부슬 부슬 오던 1989년8월의 어느날 밤///
그남자는 라면 상자에 옷 몇가지를 들고 가출을 했다.
가출해서 찾아온 장소는 다름아닌 지금의 처갓집.
지금와서 생각하니 웃으면서 이야기 할수있는 추억이 되었지만
그땐 많은 사랑과 눈물과 갈등으로 힘들었던 그런날들이었었다.
결혼을 향하여 선을12번이나 보았던 27살의 청년은,
부모님의 말씀에 따라 1m60cm 이상/고향은 서울.경기/전문직/
이런 조건들로 12번이나 선을 보아왔지만,성사가 안되자.
이번엔 형님의 도움으로 아가씨를 만나기로 작정...
1989년6월11일 무진장 더운 한여름,
친구의 전화를 받고 달려나간 커피숍,조금후 평소 이상형이었던
한 남자의 등장,그뒤를 따르는 나와 조건이 비슷한 아담한 키의
한여인, 또 그뒤를 따르는 동네 담배가게 아저씨같은 남자
지금의 아주버님,형님,그뒤를 따르던 지금의 남편
담배가게 아저씨 같은 남자의 이상형은 바로 나였다.
아담한 키의 야무지게 생긴 귀여운 여인.
어머님께서 생각하신 며느리감과 아들이 생각하는 아내의 이상형
정말 극과극을 달리는 상황으로 12번이나 선을 보았던 그남자는
결정을 내리는 순간부터 어머님과 투쟁에 ...
그런 상황을 아무것도 모르는 그 여인은 그저 호호^^...
1989년8월의 비가 보슬보슬 오는 어느날밤.그남자의 등장으로
모든 사실을 알아버린 난 기절할 지경이었다.
엄격하신 친정아버지의 부름에 무릎을 끓은 그 남자는 앞으로의
각오에 대한 각서를 쓰고 그날부터 며칠동안을 동생방에서 ...
바람이 불고 가을이 찾아오고 겨울이 되어 많은 눈이왔던
성탄절, 어머님의 부름을 받고 나란히 앉은 우리둘에게 어머님께선 결혼 승낙을 해주셨다.
1990년 10월28일 꽃다운 나이에 친정엄마에게 돈많이 벌어준다던
새빨간 거짓말을 뒤로 한채 미녀와 야수는 결혼을 했다.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지요.
이젠 우리도 부모가 되었고 13살 아들과 9살 딸을 키우지만,
나중에 그아이들이 결혼을 한다면 부모로서 모든걸 이해해주는
그런 부모가 되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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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할말이 너무많았는데 ,
글 재주가 없다 보니 서두가 맞지도 않고, 그냥~~편한게 읽어주시고 웃어주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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