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은 다 그래요
이선미
2014.01.03
조회 69
우리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경양식집을 처음 갔다. 가정 시간에 서양식 먹는 법을 배웠지만 우리는 모두 잊고 있었다. 종업원이 주문을 받아 가고 조금있다가 하얀 접시를 우리 앞에 놓고 가버렸다. 우리는 스프가 담겨있었던 접시가 빈접시인줄만 알았다. 어둠침침해서 보이지도 않았지만 경양식이 나오기전 스프가 나온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종업원이 왜 스프를 안드세요? 라고 했을때 우리는 막 깔깔 거리며 조금 창피해 하고 있을때 배따라기의 첫 사랑은 다 그래요 가 흘러 나왔다. 지금도 그 노래만 들으면 그때가 생각나고 다시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지금은 없어 졌지만 맘모스 백화점에 있던 레스토랑이 생각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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