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히 개여울에 주저 앉아서 //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해적일 때에 //
가도 아주 가지는
안노라시든
그러한 약속(約束)이 있었겠지요 //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안자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
가도 아주 가지는
안노라심은
굳이 잊지말라는 부탁인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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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목님의 곡이 붙여진 소월의 시 '개여울'이란 노랫말입니다.
정미조씨가 노랠 불렀지요.
지난해, 미국 방문 할 일이 있어 잠시 다녀 온 적이 있습니다.
친구네서 두 달간 동고동락하면서 즐겁게 지내다 왔었는데
그때 친구의 아버님이신 '이희목'씨를 뵙게 되었었고
정미조씨가 부른 '개여울'이란 노래의 작곡가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었지요.
음악을 하신 분이어서 인지,
감성도 풍부하시고,유머 감각도 뛰어나시며,
유달리 자상하시어 할머니와의 금술도 얼마나 좋으신지,
젊은 우리네 부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답니다.
외출시에는 꼭 손을 붙잡고 다니시고, 할머니를 바라보시는
그윽함의 시선이란 ...
집안엔 항상 꽃과 음악과 직접 구우신 맛있는 비스켓과 ...
아기자기한 사랑이 넘치는 공간이였지요.
그 어느누구가 가도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셨던 할아버님이
잠시 서울에 다니러 오셨네요.
일흔을 훌쩍 넘기신 나이임에도 항상 적극적이고 무엇이든 배울려는 열정적인 생활자세!
아름답게 늙어가는 모습을 뵈면서
나도 저렇게 멋지게 늙어가야지~~~ 다짐도 해봅니다.
짧은 일정이지만, 행복한 여행되시길 바라구요.
다시 뵙게 된 반가움의 인사로
정미조씨의'개여울'노래 신청해봅니다.
꼭, 들려 주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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