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생일
이영은
2003.05.23
조회 38
돌아오는 5월 26일은 사랑하는, 아주아주 많이 사랑하는 엄마의 생신입니다.
엄마 생신 선물로 흐릿한 액정의 낡은 휴대폰을 요즘 유행하는 멋진 신제품으로 바꾸어주자고 언니들과 약속을 했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부득부득 싫다고 하십니다.
요즘 엄마가 치과에 다니시거든요.
오랜 세월동안 저희 세자매를 키우시느라고 엄마 몸은 돌볼 겨를도 없이 바쁘게 지내셨기 때문에 치아는 물론 온 몸 구석구석 여기저기 쑤시지 않은 곳이 없으세요.
얼마전 부쩍 치아가 이상하다시며 치과에 다녀오시고난 이후에 '돈 들어갈 곳이 많다'시면서 저희들 선물을 마다하십니다.
별 뾰족한 수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유가속이 생각났어요.
피부를 멋지게 관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더라구요.
엄마 생신 선물로 드리고 싶어서 사연 띄웁니다.
엄마 얼굴에 점점 주름도 늘어가구요.
손도 발도 거칠어지셨구요.
볼 때마다 마음이 짠~해와서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지만요.
그래도 밤마다 제가 엄마 손이랑 발에 크림을 발라주어요.
처음에는 간지럽다고, 너나 바르라고 하셨었는데 사실 엄마도 많이 좋아하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이 방송 듣는 분들 모두 집에 가셔서 부모님 손에 향긋한 핸드 크림 한 번 발라드려 보세요.
쑥스러워 하시면서도 참 좋아하시거든요.
마지막으로 엄마가 좋아하는 곡 신청할께요.
최성수의 whisky on the rock.
오늘도 하루종일 듣고 계시네요.
혼자되신지 올해로 12년째신데 많이 허전하셔서 그런지 가사도 마음에 와닿는다고 하세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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