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붕어빵할머니
김낙현
2003.05.24
조회 64
85년 2월!
저는 제주도 전투경찰로 입대를 하였습니다.

서귀포 경찰서로 배치를 받아 6개월 생활후 해안초소로
재발령을 받았지요.
그곳 해안초소 생활이라는건 졸병에게는 죽음이였습니다.
구타와 기압....

9명으로 구성된 분대원 생활이였지요
졸병순으로 식사당번.그리고 구두닦이.그리고서무....
(전.짬순생활7개월)

얼차레 받구 맞구..어느덧 상경을 달게되었습니다
우린 1개월에 외박1회 외출2회가 허용되어 있었지요
외출땐 각 소대 동기들과 같이 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서귀포 화순포구앞 뻐스 정유소에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하루도 빠지지않고 나오셔서 붕어빵을 파시는 예순다섯정도의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그당시 붕어빵 가격이 30원 이였습니다.
동기2명과함께 붕어빵을 먹기 시작 했지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각자 3개이상 먹지 않기로 했는데
지금 기억으로는 4~5개 이상씩 먹은것으로 기억합니다.

"할머니 얼마예요?"
할머니는 "몆개 먹응게마시?"
우리는 각자 먹은것을 더하게 되었지요

우린 할머니께 9개를 먹었다고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그당시 불행하게도 할머니는 계산을 못하시는 할머니였습니다.
"어~~~! 아홉개니까....3곱하기9는?.......15
"어! 할머니? 150 원 이네요....

할머니는 의심하지않고 주는돈만 받구서는 재미있게 보내고 들어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솔직히 우리는 그 이후로 두.세번 더 속여 드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죄송하고 안타까울 따름이죠.
지금 그 할머니가 살아계신다면 연세가 80세 이상 되셨을
것입니다.
꼭 한번 찿아뵙고 싶습니다.
어머니와 때로는 할머니 처럼 맞이하여 주셨거든요

서귀포 화순면에 사시는 붕어빵 할머니!
철없던 손주의 재롱이라 생각하시고 저희들을 용서해주셨으면
하는 저희들의 바렘입니다.

제주 전경 241기 도둑들(수경 주현종.수경 박영덕.)
보고싶습니다.

어디서든 잘들 지내기를 바랍니다.
그당시 유행하던 김범용-바람바람바람 을
저를포함한 세 도둑에게 주실렴니까?박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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