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하는숙제[포크빅쇼리포터]
자운영®
2003.05.26
조회 102
2003한국포크빅쇼 를 보고나서



2001년 척맨지오네 공연을 마지막으로 작년내내 공연을 굶었나보다 ........지방(부산)에서 1년을 살면서 맨처음 지방이라는걸 느낀건 수도권에서 듣던cbs방송이 다 지방방송 유가속을 컴터로만 들어야 하는거 불편하고 여러가지 문화의 소외감에 열받아서 유가속때문이라도 다시서울로 입성했다 월마나 부럽던지..........(믿거나말거나)
대충집안일을 정리하고 가벼운마음으로 걸어서십분거리인 어린이 대공원으로 갔다.
대공원근처에오자 넝쿨장미가 먼저 반겨 기분을 업시켰다.
옹벽아래 한아름씩 탐스럽게 피어 있는 오월에 장미 여유로운 마음으로 꽃도보면서 ......천천히 발걸음을 했다.
공원안에 들어가니.........다들 나보다는 말리지가 되보이는 분들이었다사오십정도.
내훼쑝이 너무 캐쥬얼했나 싶을정도로.....튄다싶은게 망사부츠였지만
다들 살아온 나이만큼이나 표정들이 여유있어보였다.
그들의 수다소리에
"얘...난 김건모가 조터라.........누가 언제 만났는데 사랑한다고 말하고 한번 꼭~안아줬다더라....깔깔깔....호호호....하하하........"
그런모습들을 보면서 지금껏 생각도 그랬지만 "나이는 숫자로먹지 마음으로 먹는게 아니구나...."라는걸 다시 느꼈다.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공연장에 입장.
새로지어 개관하는 공연장.
오색찬란한 조명과 빵빵한 음향시스템이 먼저 분위기를 압도했다.
(3초간 영재마마,테리우쓰피디쌤께 감사의 묵념)
자주는 못가지만 공연장에서 맨처음 나를 흥분시키는게 드럼의웅장함과 베이스에 중후한 소리가 가슴에서 한번더 공명되어 전해지는 소리.......가슴이 터질듯한 이소리에 맛때문에 현장에 가고싶어 하는것같다.
좌석표를 보니 맨꼴찌 구석자리였다. 실망만 하고 있을때가아니다.
푸쉬긴(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말라!)
요런 명언같은 시가 있었기에.....
뭐...공짜표니 예상을 했지만 ...........앉아서 앞을 보니 무대가 까마득하게 보였다.
일단 앉아서 입장하는 관객들의 눈치를 봐가며 작전을 세워야했다
어느정도 입장이 뜸해진후 좌석을보니 2500석이라지만 빈자리도 보였다.
공연이 시작되고 돈내고 입장할사람 다끝난거 같아 슬그머니 일어나 앞자리를 찾았다
너무앞으로 가면 가수 얼굴은 학실히 보이겠지만
앰프가 맨앞쪽에 붙어있으니 중간쯤이 듣기에 딱좋을거 같아 중간쯤에 여유있게 자리를 잡았다.
드뎌공연시작!
"열심히 살아온 당신들 이자리만큼은 백배 즐겨라!"(순전히 내멘트)
나는 손바닥에 땀나게 박수로 환호했다.
수요초대석에서 근황을 들은 유심초....지나온 세월에 흔적을 표정에 담아 목소리만은 변함없이 사랑이여를 애잔하게 불렀다.
이어서 최성수 유가속소속인지 양쪽무릅이 훠~언히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나와
약간 느끼한 목소리에 허스키와 에로버젼으로 "살앙해요~옹~~!" 우웁......그러나 아줌니 아자씨들의 환호성 꺄~악!
닥살이 일센치정도 올랐지만 나이가 나인지라 다들 능청스런 웃음으로 화답하고 여기에 야시시~한 농담까지 얹어서 멘트를 한다 ......
짐작컨데 한10년후쯤이면 앙드레김목소리와 똑같을 것이다.
앙드레버젼 "안~뇽 하세요~옹~김~봉남 입니다~앙~"
그러나 노래하는 열정만큼은 기타를 온몸으로 안고 부서져라 긁으며 속시원하게 노래를 불렀다.
멘트중 사십고개 넘어갈때 기분이 묘하더라나? 나는 어떻게 묘할까?
듣다보니......한없이 남에 얘기로 흘려버릴 얘기가 아니었다.......석줄을 끼고도 구부까지 .....넉줄을 코앞에 놓고보니 인생을 U턴하는 반환점을 돌때기분은 어떨까?
사오십되신 관객들의 표정이나 모습들을 보면 체구만큼이나 다들여유로운 모습인데.....
반환점이라고 생각하면 지나온길의 길이를 짐작으로 돌아갈길이도 알수있기에 편안한 모습들같기도하고.....그러나 열광하는 마음만큼은 십대 못지않은 청춘이었다.
나도 당당하게 겁내지말고 넉줄을 맞으리라......
뒤이은 송창식 김세환......환호성과 비명의 도가니..........
노래하는가수나 관객이나 외모상으로는 다들 비슷한 세대들이다보니 분위기도 자연스러웠고
다들 .... 아무것도 걸치지않은 음악이라는 소리만으로 감정을 나누는 공감의 장이었다.
뒤이은 한경애의 오랫만의 무대외출 옆집아줌니같은 모습이 더 친근했다.
말할때 목소리도 이쁘고 ......노래는 예전에 비해약간 중후함이 든목소리에 포근함.
20여년이 지난 외출이라서 쑥쓰러워하며 관객을 정면골고루 시선을나누지도 못하고 노래하는 모습이 .......아직도 소녀같은 수줍음이 남아있어 이뻐보였다.
오늘에 프리마돈나 어설프고 어쩡쩡하고 어리버리한척을 하는건지 진짜루 그런건지 그러다가 노래할때는 어디서 그런 노래가 나오나할정도로 사람을 헛갈리게하는 해바라기 덩치는 산만해가지고 시종일관 저음에 같은음색에 같은톤으로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안녕하세요ㅡㅡㅡㅡㅡㅡㅡ해바라깁니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새노래입니다ㅡㅡㅡ불러드리겟습니다ㅡㅡㅡㅡㅡㅡ또 새노랩니다ㅡㅡㅡㅡㅡㅡㅡ자ㅡㅡㅡ다같이 "사랑으로"를 부르겟습니다ㅡㅡㅡㅡㅡㅡ감사합니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언제들어도 편안한 목소리로 정겨운 노래 늘 변함없는 한결같은 노래 지금껏 해바라기를 좋아하는 모든사람들의 이유일것이다.
아차! 빼먹을 뻔했네....
"야화"를 부른 사랑의 하모니에 멤버였던 김경수씨다 이공연장의 부관장직을 맏고 있단다.
와.........덩치값을 하는지 우렁찬목소리로 자신의 피아노반주로 이태리가곡(Caruso)을 공연장이 쩌렁쩡울리게 한곡부르고 오랬만에 야화를 부르며 자신을 가수라고 소개한다.
다알고 있는데......오랬동안 대중앞에 안섰다는 자신에대한 노파심에서 그렇게 소개했나보다.
나올때 "잘들었습니다"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두리둥실한 모습이 정겨웠다.
공연장을 나오면서 큰나무숲공원안에 이런콘서트홀이 있다는게 그림이 어울렸다.
돌아오는 느낌은 흔히 농담으로 명품...명품했지만
오늘 공연의 가수나 .....관객모두 그들은 진정 명품(Luxurious)이었다.(나두 낑긴명품)
몇십년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은물건만 명품인가 ?
가수도 관객도 그들은 몇십년을 같은세대를 힘들게 살아온 인생에 명품 이란 단어를 붙여도 손색이 없는 진정한사오십대 그들을 진정한 명품이라 불러주고 싶었다.

*물론 이런문화적체험을 못하고 힘들게 생업에 열중해야하는 사오십대들이 더 많지만
우리만해도 그렇다 가족이 다출동하려니 오월에 낑긴세대(3~40대) 주머니가 어디 녹록하던가.....이날저날 위로는 양가 어른 아래로는 아이들 다챙기고 스승으날,성년의날.....생일...집안 경조사까지 끼면....솔직히 자신들을 챙길만한 여유가 없었다.
그나마 선물티켓2장으로 제부랑 함께오기로 했지만 그시간 까지 한가하던 손님들이 갑자기 들이치는 바람에 가게에 붙잡혀서 못왔다.표가 아까웠지만....이럴줄알았으면 울아이라도 델구 가는건데......쯧쯧....너무아쉬움.
차떼고 포떼고 다떼놓고 왕년에 싱글로 돌아가기엔 충분한 조건.
혼자룰루 랄라........혼자 옌날로 착각에 빠졋다가 헤어나왔다.
착각에서 벗어나 돌아오니 제부가(아톰남편) 같이못간턱을 또낸다고 보리거품나는카푸치노알콜에다 칠면조고기로 쏘는걸 한방으로 마무리까지 또 완벽하게 했다.

휴~~~~~~~~~~~~~!힘들다 피디쌤께 감사의표시로 아까부터 업드려서 인사했는데 ......이제야 일어납니다.
유가속 생음악전성시대 수도권돌고나서 서울로 입성할때 돔아트홀에서 했으면 좋것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교통도 편리하구......지하철역에서 바로 올라오면 어린이대공원.
공원안에 공연장이 있으니 그림이 멋진 조화지요?


#.그래두 못들은노래신청고기요~오~!
바람 들꽃돌여인/해바라기
봉숭아/박은옥
기다리는아픔/캐슬(Castle)통기타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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