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동적인 이야기 -◑-
아침향기
2003.05.25
조회 64
~~기독교 어느 잡지에 실린 7세 꼬마 소녀의 편지에 얽힌 사연~~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나는 그날도 평소처럼 집 앞 횡단보도를 걸어오다
그만 시속 80km로 달리는 차와 부딪쳐 중상을 입었습니다.

나는 기적적으로 생명을 건졌으나 의식이 돌아옴과 동시에
깊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시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 결국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면서 7살된 소녀와
같은 병실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저씨, 아저씨 여긴 왜 왔어?
그렇게 눈에 붕대를 감고 있으니 꼭 미이라 같애"

"꼬마야, 아저씨 혼자 있게 좀 내버려 둬!"
"그래 아저씨, 그런데 언제라도 아저씨 기분 풀릴 때 말해,
난 정혜야, 오정혜 그 동안 친구가 없어서 심심했는데...
같은 병실 쓰는 사람이 고작 한다는 말이 귀찮다야???"
그렇게 투정하면서 그 아이는 밖으로 나가 버렸습니다.

그 다음날."아저씨, 그런데 아저씬 왜 이렇게 한숨만 푹푹 쉬어대"
하고 그 꼬마는 말을 했습니다.
"정혜라고 했나?
너도 하루아침에 세상이 어두워졌다고 생각해 봐라. 생각만 해도 무섭지.
그래서 아저씬 너무 무서워서 이렇게 한숨을 크게 내쉬는 거란다~~."

"근데, 울 엄마가 그랬어요.병이란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그래서 난 절대로 날 환자라 생각 안 해요.
그러니까 여기 있는 다른 사람들 모두 다 불쌍해 보여.
얼마 전 그 침대 쓰던 언니가 하늘에 갔어.
엄마는 그 언니 착한 아이라서 하늘의 별이 된다고 했어.
별이 되어서 어두운 밤에도 사람들을 무섭지 않게 환하게 해준다고..."

어느새 그 꼬마와 나는 병원에서 소문난 커풀이 되었습니다.
그 아이는 나의 눈이 되어 저녁마다 산책을 했습니다.
7살 꼬마 아이 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풍부한 어휘로
주위사람, 풍경얘기 등을 들려 주었습니다.

2주 후 나는 병원에서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는 울면서 말했습니다.
"아저씨, 나 퇴원할 때 되면 꼭 와야 해 알았지?
응.... 약속." "그래 약속!"
우는 그 아이의 가녀린 새끼 손가락에 고리를 걸고 약속 했습니다.

그리고 2주일이 지난 어느 날....전화가 왔습니다.
"최호섭 씨지요? 축하합니다. 안구 기증이 들어왔습니다."
"진짜요? 정말 감사합니다."나는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일주일 후, 나는 이식수술을 받고 3일 후에는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난 너무도 감사한 나머지 병원 측에 감사편지를 썼습니다.
그리고 안구 기증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기증자는 다름 아닌 그 꼬마 아가씨 오정혜였던 것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바로 내가 퇴원하고 일주일 뒤,
정혜의 수술 날이었습니다
그 아이는 백혈병 말기 환자였던 것입니다.
난 그 아이의 부모님을 만났습니다.
"정혜가.. 아저씨를 많이 좋아했어요.
수술하는 날 아저씨를 많이 찾았지요....
"정혜의 어머니는 차마 말을 이어 가질 못했습니다.
"정혜는 자기가 저 세상에 가면 꼭 눈을 아저씨 주고 싶다고,
그리고 꼭 이 편지 아저씨에게 전해 달라고.."
또박 또박 적은 편지에는 7살짜리 글씨로 이렇게 써 있었습니다.
"아저씨! 나 정혜야. 이제 저기 수술실에 들어간다.
전의 옆 침대 언니도 하늘로 갔는데 정혜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
내가 만일 하늘로 가면 나 아저씨 눈 할게.
그래서 영원히 아저씨랑 같이 살게.
하지만 수술실에서 나오면 아저씨랑 결혼할래.
아저씨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래...."


신청곡;이소라/①처음느낌 그대로②슬픈사랑의 노래(with 이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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