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젖한 산길을 걸어보았다
아카시아가 한창인길에도 송화가루가 날리고
그 길에서 인생길을 뒤돌아 보았다.
일부러 사람의 발길이 뜸한 길에서 가쁜숨을 몰아쉬고
지난해 진 갈잎들이 밟히는 소리를 들어보았다.
나뭇잎끝으로 스치는 바람을 보면서,
내 삶의 구비 구비 미로같은 길에 때론 이런 갈잎으로,
때론 청순한 새순같은 잎으로 밟히고, 스치고 살았으리....
만약 송화가루가 날리는 이길을 끝없이 간다면,
이 계절의 끝에 당도할수 있을까!
거기엔 피곤한 인생길 쉴 아담한 카페는 있을까?
있다면 곤한 육신을 쉬어야 할 풍경화와 차한잔으로 힘을 얻고 싶다.
산위엔 끝없는 노래를 새들이 하고 있고,
아래에서 기계문명의 이기들이 소리소리 지르며,
'우리 멸망으로 가자!우리 멸망으로 가자!'한다.
그러나 후각을 후비는 향 아카시아는 계절의 찬란함을 말한다.
나 질긴 인연의 끈으로,
다시 이길을 뒤돌아 가고야 말리....
거기에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생활을 말하고,어쩌면 힘들어 하면서 또 누군가를 그리워 하리....
이런 상념의 시간들속에서도 송화가루는,
돋아나는 초록잎들위에,
진지 오래인 갈잎위에, 지금도 끝없이 날리고 있다.
추신:생방송가요26탄 3매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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