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창가에서
나유숙~
2003.05.28
조회 80
창밖에 흔들리는 나무들을 보노라니
이미 보아버린 계절임에도 세삼 다시 놀랜다
넝쿨장미 가득피어난 아파트 울타리에도 같은
바람이 지나고 잎들이 다핀 나무들이 햇살가득 안고 싱그럽다.

창이 작아 관악산을 다 볼수없다.
아무리 눈을 크게떠도 앞을 막는 아파트 건물들을 투시할수 없다
산모퉁이 둔덕에 장미가 많이 핀것을 보았는데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찬란한 빛살이 내리는날
이처럼 시원한 바람이 부는날
사랑하는 이와 같이 그 꽃들을 같이 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수종의 장미들이 겹겹이 피고 색색의 꽃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그 산모퉁이
그 장미향이 그립다

시간에 감금당한 내 삶에서 지금처럼 작은 소망하나
풀어낼 용기가 나에게는 없다
그리움으로 그리움으로 그냥 가슴만 앓는다
내 작은 창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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