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속 홈피가 갑자기 썰물이 된 것 같네요.
그토록 열망했던 군포 생음악 전성시대 26탄이었기에,
절망감도 깊을수밖에 없는게지요.
날씨마저 구름이 짙게 내려앉아 당첨된 제 마음까지 무겁게 하는 오후입니다.
분위기 바꿔서
오늘은 제가 근무하는 안산 반월초등학교를 소개할까 하구요.
내일이 개교 기념일.역사는 80년.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곳이죠.
그렇다고 옛날식 건물에 우중충한 복도 이런거 상상하면 안되구요.
몇년전에 리모델링을 해서 산뜻한 환경을 갖추었답니다.
유가속 님들이 반월초등학교에 오시면요, 꼭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어요.
우리 학교의 화단이예요.
제가 그동안 쭈욱 근무했던 학교의 화단에는 향나무, 장미, 목련, 단풍나무 등 크고 화려한 나무가 많이 있었지요.
그런데 이곳 반월의 화단은 들여다 볼수록 정이 가고 아름다운 곳이예요.
봄부터 피어나기 시작한 금낭화, 앵초, 메발톱꽃, 할미꽃, ....
요즘은요 하얀 섬초롱, 주황빛 말나리, 노오란 기린초, 연보랏빛의 패랭이, 물망초, 딸기꽃이 수줍게 소박하게 웃음 지우며 화단을 수놓고 있습니다.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전 가끔 시간이 나면 학교 화단을 둘러 봐요.
이곳에 와서 생긴 버릇이죠.
가만히 앉아 들여다 보면
그 생김 생김이 그 이름 하나 하나가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구요.
낯설기만 했던 우리 꽃을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사랑할 수 있게 해 주신 고마운 분이 계십니다.
누구시냐구요?
바로 반월초등학교 박동호 교감 선생님이십니다.
틈틈히 화단을 둘러보시고 야생화들을 아기 돌보듯이 살피시는 선생님의 손길이 있었기에 우리 학교의 화단이 이렇게 아름다워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우리 교감 선생님 얼굴빛은요? 검게 그을려서 웃을때 이가 더욱 하얗게 빛나 보인답니다.
그 웃음이 바로 화단에 핀 꽃들의 미소를 닮았답니다.
사랑하는 사이니까요.(야생화와 사랑에 빠진것 같아요)
머지않아 우리 학교 가득 목화꽃이 필겁니다.
이른 봄부터 씨앗에 싹을 틔우고 지금은 화단에, 화분에 옮겨 심어 놓았거든요.
하이얀 목화꽃이 핀 학교 화단.
어때요?
상상만 해도 아름답지 않으세요?
아주 어렸을적에 보았던 목화밭이 어렴풋이 떠 오릅니다.
교감 선생님 고맙습니다.
저 그냥 보고 즐기기만 한게 죄송스러워서 음악 신청으로 그 마음 보답하고 싶습니다.
어떤 음악을 신청해야할지?
교감 선생님이 좋아하는 곡을 신청해야겠지만 여쭤보자니 만약 방송 되지 않아면 민망할 것 같아.....
글 쓰다 생각나는 하사와 병장의 목화밭.
더 좋은 곡 있으면 김피디님이 선곡해서.
꼬옥 들려 주실거죠.4시 40 분쯤. 그 시간이라면 같이 들을 수 있을것 같아요.
부탁합니다.
오늘도 4시를 기다리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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