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태에서..
나유숙
2003.06.09
조회 52
.. 어릴적 마을 어귀에 해당화가 잔뜩 피어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줄기에 뾰쪽한 가시가 있고 열매는 찔레 열매와 비슷하나
그 보다는 크게 열리고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관절염에 좋다는 말을
얼핏들은 것도 같습니다.

오늘 그 꽃이 피었을 것을 기억하고
소래 해양생태학습장을 찾았습니다.
많이 단장을해서 더욱 공원의 형태를 갖추어 가는것이
나 같은 야생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사랑스러운
비밀의 장소 같은 한적한 휴식공간입니다.

이미 상당히 저버린 꽃들사이에 어떻게나 씨알이 굵은지
힘차기만한 열매들이 달려있어 그 모습이 마치 올 가을 풍년을
약속해 주는듯했습니다.

햇살이 눈이 부신오전시간 염전을 둘러보고
맨발체험장을 둘러서 힘있게 자란 커다란 쑥과 갈대잎을
한참씩 구경한후 좋은 자리 하나를 골라 앉아보니
뚝 가득심어진 해당화와 그사이 오가는 새들을 노래한
시인의 한마디"부르지 않아도 새들은 찾아오고.. 바람에 따라
웃는 갈대잎이 하늘을 맑게 닦았다."가 좋아 눈을 감아버렸습니다.

내 삶에서 간간히 이런 풍요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황해에서 잦아든 저물위에 햇볕은 잦아들고,잦아든 햇볕에 반짝이는
소금보석"시인인것 처럼 갯바람 부는 한적한 벤취에서
아직 남아있는 몇송이 붓꽃과 철늦은 아카시아 한그루
장난치듯하는 햇살과 바람 갈대잎 해당화 사이에서
새처럼 자유로운 자연이 되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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