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이 갓넘었을 때 저는 빨리 40살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때의 불완전한 제 모습이 너무도 싫어서 40이라는 나이가 되면 그때는 나도 무언가 이루어놓은 게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이제 내일 모레면 40이 됩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젊은 날 내가 생각했던 40의 모습은 아닙니다.
유영재의 가요속으로를 들으면 제 가슴 한 켠에 그리움이 밀려옵니다. 기억하고 싶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잊어버리고 싶었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누군가 지나간 것은 모두 그립고 추억이라고 했던가요. 가난했던 시절, 얼굴이 예쁘지 않아서 예쁜 친구랑 같이 다니면 비교가 되어서 마음에 상처가 되었던 것까지도 그리워지니 말입니다.
어린 시절 내가 부르고 들었던 노래를 들으면 자꾸만 눈물이 나옵니다. 이제야 생각이 나는군요. 중고등학교 때 내가 우리반 대표 노래꾼이었다는 것이. 수업시간에 산울림의 노래를, 양희은의 노래를 멋드러지게 불렀었는데....... 지금은 참 많은 것을 잊고 삽니다. 이상하게 가슴 아픈 추억만 떠오르네요.
산울림의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생각이 나겠지요>가 듣고 싶어지네요.
<추신>
1. 조금은 느끼한 그러면서도 편안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의 주인공(유영재)은 어떻게 생겼을까? 참 궁금했는데 오늘에서야 얼굴을 봤습니다. 그렇군요.
2. <델라구아나> 전화로 어제 신청했는데 초대받을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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