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상한 그녀를 봤네요.
두번봤어요.
첨엔 언니랑 보면 좋을것 같아 생각했는데, 제가 언니를 무시했나봐요..
저도 40대 중반인데요, 저보다 8살많은 언니를 늙고, 영화보는것은 안어울린다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남편이랑 보게 되었지요. 엄청 재미있다는 아들내미얘기를 듣고 말이예요. 근데요, 전 재미도 재미지만, 슬프게 봤어요.
팔순이신 친정엄마 생각이 나더라구요. 이 영화 여운도 엄청 오래가던걸요?
결국엔, 선수들만 한다는 본 영화 안본척 하고 또보기를 강행했어요.
물론 상대는 언니였구요. 옆에서 눈물 훔치면서 보는 언니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언니 덕분(?)에 돈은 두배로 들었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두배 아니 세배 더 큰 감동을 받았으니까요.
언니도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우리 부모 세대의 이야기
멀지않은 미래에 닥칠 우리 이야기.....
눈물 훔치며 영화에 빠져 있다가 마지막 김수현씨 등장에 저도 모르게 꺅
하고 소리를 질렀네요.
아직 소녀 감성인가봐요
우리 엄마도 그럴때가 있었겠죠?
아니 현재 진행형 일수도 있겠네요...
영화에서 심은경이 불렀던 노래 빗물..
들려줄수 있을까요?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채로 다시 깊은 감동 속으로 빠져들고 싶네요..
틀어주실거죠?(심은경씨 목소리면 더더더 감사하구요)

수상한 그녀
박경숙
201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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