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하니까 생각이 나네요. 대학교 졸업식때가 ,,,

그때 사귀던 오빠가 분명히 졸업식에 와줄꺼라 99% 믿고 있었는데 오빠는

일이 바쁘다며 졸업식 전전날 백화점에서 사온 bag을 저에게 내밀며

미안하다고 했죠. 미련한 저는 그때까지도 그것이 이별의 선물인줄 몰랐어

요. 졸업후에야 알게 되었고. 그때 저는 봄바람 부는 내내 몇개월 동안 울며

세월을 보낸것 같아요. 그때 절 달래주었던 노래들 입니다.

1. 송창식; 선운사

2. 조관우; 늪

3. 이문세; 옛사랑

4.김수희; 멍에

5.백설희; 봄날은간다.

봄날은 간다는 헤어지고 한참 된 후에 영화관에서 보고 나서 많이 울면서

노래를 들을때 마다 마음이 아련해지고 그렇네요.

이제는 모두 옛추억이 되었지만.. 그 추억이라도 만들어준 헤어진 오빠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지가 않는건 왜일까요? 아마도 너무 많이 힘들었었던

과거의 제아픈 마음때문이겠죠.이젠 정말로 훌훌 털어버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