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생각나는 사람
김용원
2014.03.11
조회 64
84년 3월 고등학교 3학년이되던 시절 친구들과 밴드를 하며 열심히 연습하던 때였습니다 그해 졸업한 학교 선배애게 소개받은 여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나이는 저희와 같았지만 학생은 아니었고 공장을 다니던 친구(보영)였죠 부모님도 일찍 여의고 오빠와 둘이살고이었죠 소개해준 선배와 같은 집에서 세를 살면서 가끔 혼자 노래 부르던 모습을 선배가보고 같이 음악해보라고 데리고 왔던 그런 친구였습니다 그때 보영이가 저희들 앞에서 부른 노래실력에 저희 모두 정말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그때 보영이 부른 노래가 김수희님의 ^^잃어 버린 정^^이었는데 저는 그때 김수희님이 오신줄 알았습니다 정말 똑같았었지요 그렇게 우린 같이 연습하는 친구가 되어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달력이 5월이 되어 어린이날 저희는 여주 신륵사로 놀러를 가기로 했는데 그 일이 화근이 될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었습니다 그날(어린이날)아침 보영이는 김밥과 먹을거리를 준비해 약속 장소로 오던중 그만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렇게 모든것이 엉망이되고 친구는 병원에서 죽음과 사투를 벌이다 결국 일주일을 못넘기고 저희곁을 그렇게 가버렸습니다 지금도 그 시절 친구들과 봄이면 그 친구의 영혼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그 친구의 목소리같던 김수희님의 잃어버린 정 신청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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