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어서 버려지면 그만인 꽃들이라고 관심없어 하던 아내가 달라졌습니다
어느날부턴가 하나둘씩 화분하나씩을 사다놓더니 어느사이 열가지 넘는 화분들이,베란다 한켠에 채워지고 있어, 식물 키우는것에 소질없다던 아내의 모습이 이상스러 물었습니다.
아내는 두아이 출산하고도 꽃바구니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 세월이 지나서 이제사 돌이켜보니그긴 연애시절 내내 현실적인 선물에 집착을 했던 내잘못이 큰듯하다구요..
아내는 죽어도 죽은게 아니라는 식물에 대한 애착을 느낀다고 하네요..
꽃이 좋아져 나뭇가지 파릇하게 싹이 올라오는것을 보면 생명의 소중함이 느껴진다구요.. 곁에서 정성스레 꽃에 물을 주고 분갈이 하는 아내가 낯설어 보이기도 하지만 어느사이 아내곁에서퇴근후 얼마나 달라졌는지 아내의 화분을 바라보곤합니다.
조금만 더 아내의 마음을 헤아릴줄 알았다면 두아이 출산후 가슴에 안겨줄 꽃바구니를 놓치는 일이 없었을텐데 하는 미안함이 차오릅니다.
올해부터는 기념일과 아내의 생일에 잊지 않고 향이 좋은 꽃과 푸르게 오랜시간 지속될 화분하나를선물하려합니다. 곁에서 아내가 매일 매시간 관심을 주고 애정을 쏟아주는 화분을 보니 우리집안에도봄이 가득함이 전해집니다..덩달아 두아이들에게도 멀리서가 아닌 가까운 곳에서 꽃과 나무를 볼수 있어,
세삼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게 됩니다.
꽃을 가꾸며 흥얼거린 날이 많아진 아내에게 우리집 봄을 가득 선사해준 아내에게 들려주고싶네요..
이문세 - 해바라기..
임현정 -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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