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불면 생각나는 그 버스 안..
이태준
2014.03.14
조회 50
대학생 신입생의 부푼 꿈을 안고..
신입생 OT를 떠나던 그 날의 기억을 저는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그당시 저희 과는 지금과 다르게 군기가 엄청났었고..
일명 버스돌이라는 버스 안에서의 장기자랑을 소화해야 했습니다..
말이 장기자랑이지 선배들을 즐겁게 하지 못한다면 이 세상에서 들어보고, 또 듣지 못했던 수많은 욕을 버스 통로에 홀로 서서 감해내야 했습니다..
계속해서 싸늘한 반응속에서 드디어 제 차례가 왔고..
저는 제일 뒤에 앉아있는 가장 고학번의 여자 선배를 겁도 없이 지목해대며..
"모나리자"를 열창했습니다..
두 손가락으로 제 눈썹을 가리는 포인트 안무와, 사랑을 갈구하는..
아니 실은 욕을 먹기 싫은 제 몸부림에 선배들은 다행히 환호하여 주었고..
냉냉했던 분위기가 반전되며 무사히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었죠..^^

지금도 봄바람이 살랑이면 버스 통로를 무대삼아 살기위해 발버둥 치던 모나리자 안무가 기억나네요..^^;
실은 기억하기 싫은대도 몸이 기억하네요~
모나리자.. 간만에 들려주세요!^^

(저.. 기타도 너무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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