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그곳은 아직 추위가 남아있겠죠?
이곳은 무척 따뜻하고 햇볕이 환하답니다
벌써 노오란 개나리가 함박웃음을 짖고있어요
진달래도 연분홍의 옷을입고 나들이에 한창 이랍니다
오빠,
건강하게 군대생활 하시고 첫휴가 나오면 꼭 연락주세요=
내가 후반기교육을 받고 강원도 화천에 자대배치를 받아 이등병생활을할때
70년대의 군대라서
고참들의 구타와 얼차려가 무척 심했었습니다
내가 자대배치를 받은때가 꽃피는 봄날 3월
하지만 화천에는 아직도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 들어와 몸을 떨게했고
부대옆 개울물은 얼음으로 지붕을 만든체 있었지요
후반기교육을 받을때 같은 내무반 동기로부터 여동생을 소개받고 편지를
주고 받았엇는데
정이라는 여동생은 부산에 살고 있었습니다
자기오빠한테는 편지를 보내지 안아도 나한테는 일주일이 멀다하고 보내온
편지
정이는 항상 내 걱정을 해 주었고 재미있고 웃음나는 얘기들을 보내주었습니다
힘이들때면 정이가 보내준 편지글에 위로받아 힘을 내고
어려운 군생활을 탈없이했던 정이의 편지
어느날 정이는
이장희씨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라는노랫말을 보내주었습니다
몇번 들어본 기억이 있는노래
정이가 나에게 자기의 마음을 주겠다는건가?
나를 완전한 자기남자로 믿겠다는건가? 라는 의문을 남긴
이등병때 보내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그 노랫말을 외우고 또 외워 힘들었던 내 이등병시절을 보냈던
3월에 보내온 편지속 노래
제대를 하고 몇번을 만나다가 내가 너무 소심하게 대하여 정이는 다른남자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지금
정이도 3월 어느날 나에게 보내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라는 노래를
기억하고 있을까요?
그 시절이 그리움을안고 찿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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