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음절이 아쉬웠던 방송
박경옥
2014.03.20
조회 63
그간 주로 듣기만 하다가 오랜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새해들어 갱년기 증세도 심해지고 어깨질환이 재발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더불어 운동치료차 날마다 박승화의 가요속으로 들으며 동네 인조잔디 축구장에 가서 트랙20바퀴를 걷고 있습니다
한바퀴 도는데 3분정도 걸려 1시간 정도 걷기운동을 하게 됩니다

그 시간에 유소년팀 레슨이 있는지 귀여운 꼬맹이들이 공을차며 뛰는 모습이 사랑스럽더군요

어제도 눈으로는 귀여운 꼬마들의 모습을 귀로는 박가속을 들으며 트랙을 돌고 있었죠
마침 퀴즈가 있는 날이었고 퀴즈의 정답은 나그네 였고 진행자께서는 이런저런 힌트를 주시려고 청록파 시인 박목월님의 나그네 라는 시도 읽어주셨죠

나그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 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그런데 그만 남도 삼백리 에서 남도를 님도로 읽으시는 바람에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방송하다 보면 이런 저런 사소한 실수가 있을수 있지만 어제 같은 경우 많은 국민이 애송하는 시 였기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운동하다 말고 레인보우창에 남도가 맞지요? 하고 급하고 짧게 알려 드렸는데
끝내 정정하지는 않더군요 저 말고 다른 한분도 지적을 해 주셨던데
아마 정답자 선정하고 하느라 바쁘셨나 봅니다 하지만 어제 같은 경우 진행자 특유의 재치로 얼마든지 바로잡을수도 있었을 텐데 방송 끝날때까지 시간도 충분했고요
내일이면 늦으리 라는 말이 있는데 특히 방송 하시는 분들이 늘 새겨야 할 말인듯해요
실수를 하고도 그냥 무심히 방송을 맺은것 하고 뒤 늦게나마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잡은 방송하고 진행자를 위해서나 청취자에게 어떤 방송이 더 좋은 방송일지 생각해보면 답은 명확하겠지요?

지난번에 스튜어디스를 스튜디어스라 실수 하셨을때는 재치있게 잘 마무리 해 주셨는데 어제는 여러모로 진행자께서 말도 꼬이고 순발력이 발휘되지 않은듯해요 이럴때 옆에 계신분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박승화씨의 진행실력이 날로 좋아지고 있어 뿌듯하고 한 동안 다르다 틀리다 를 혼동하셔 청취자인 제가 맘고생을 했는데 요즘은 아주 정확하게 잘 하고 계셔서 다행이고요
더 좋은 방송 더 멋진 진행자가 되셨으면 하는 애청자의 덕담이라 생각해 주시고 좀 더 신경 써 주시기를 바라며 글 드렸어요 오늘도 좋은 방송 부탁 드려요 저도 운동하며 잘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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