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들이여(단원고 학생들을 추모하며)
강대석
2014.04.24
조회 187
꽃들이여
장종권 시인
영문도 모르고 떠난 꽃들이여
올봄 수학 여행지는 천국이었구나
사랑하는 부모형제자매 가슴에 담고,
선생님이랑 친구들이랑
손잡고 걸어 들어간 바다를 지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꽃밭에서 눈을 뜨거라
즐거웠던 이승의 우정도 인연도
내내 잊지는 말고
아리송한 이 시대의 문명도
너무 미워하지 말고
먼저간 천국의 꽃밭에서 오늘도
학교에 가듯이 눈을 뜨거라
공부도 하고, 문자도 보내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거라, 마음껏
보낼수도 없고 잊을수도 없는
꽃들이여 소중한 꽃들이여
고3 고1 학생을 둔 부모로서
너무 미안하고 죄스럽습니다
어른인것이 정말 부끄럽습니다.
부디 부디 그곳에서는 편히 쉬기를
신청곡 : 도시의 그림자 "이어둠의 이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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