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아버지께서 갑작스레 돌아가셨어요
제 곁에서 오래 사실거라 믿었기에,
처음엔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것이 실감도 안나고 힘들었어요
몇개월을 멍하니 있다가 자연스레 아버지의 부재를 받아들이면서
처음보다 더 마음이 아픕니다
눈물은 점점 더 말라가지만,이상하게 마음은 더 싸하게 아파집니다
살아계실때 더 잘해드리지 못한것,특히 감사하다는 말을 어색해해서 한 번도 제대로 전하진 못한 점이 두고두고 걸리기만 해요
임종때도 너무 놀라서 죄송하다고 감사했다고 제대로 말 못한게 한이 됩니다
살았을때 가족에게 마음을 잘 전달하고,잘해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것인가를 느껴요
가족을 잃은 세월호 사건 가족분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알 것 같아요
특히 가족의 죽음 이후 찾아오는 자책감이 얼마나 괴로울지요
작년 가을 납골묘에 아버지를 모셨는데요 조화만 꽂아드리고
여지껏 생화를 전해드리지 못했어요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 생화를 담은 꽃바구니로 아버지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아버지 묘앞에 감사하다는 편지와 함께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놓아드리고 싶어요
카네이션의의 향기와 함께 제 마음이 아버지께 전해지길 바랍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아버지께 감사의 마음을 카네이션꽃바구니와 함께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히늘에계신 아버지께 어버이날 꽃바구니로 감사의 마음 드리고싶어요
국경숙
201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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