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울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지난 4월에 고졸검정고시를 보았는데 '합격'했답니다.
아들은 좋아서 방방 뜨고 저는 눈물이 남편은 몇 점 나왔냐구 물어보고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어요. 평균 60점이 합격점인데 70점 나와서 너무 감사했어요.
중학교 1학년 다니다 그만 두고 집에서 빈둥거렸어요. 거의 방에서 안나왔죠. 수도승처럼. 그러다 지금은 작은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학교를 다닌다면 고등학교 2학년이죠. 교복입고 몰려다니는 아이들 보면 방에 들어 앉아 있는 아들 생각에 넘 마음 아팠어요.
그래도 가출하지 않고 비뚤어지지 않고 이렇게 사춘기의 강을 건너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철이 드는 것 같아 좀 마음이 놓이긴 해요.
앞으로도 건강했으면 좋겠고 원한다면 대학교도 가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울 아들이 좋아하는 한영애의 '누구 없소'신청드려요. 울 아들도 이 노래를 좋아하는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방송에 나왔었나봐요. 감사합니다.
다른 신청곡
이선희- 한바탕 웃음으로
김종찬-사랑이 저만치 가네
이지연- 바람아 멈추어다오

아들 검정고시 합격을 축하해주세요
이수진
201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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