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멩이 서넛 딩굴어요
방울방울 빗방울
온몸에 얻어맞으며
딩굴다 부서져 딩굴다
허물어진 담 밑
진흙구렁에 누워요
아침이면 이슬
대낮이면 햇볕
불어대는 바람에
어쩔 줄 몰라 어쩔 줄 몰라
절룩이는 길 위론
번개가 내리는데
가자 가자
천둥이 때리는데
몸져 누운 돌멩이 서넛
피를 흘려요
억만 길 땅 속까지
강물까지
피를 흘려요
그 돌멩이 서넛 울어요
개나리꽃이 피네요
그 돌멩이 서넛 잠들어요
진달래꽃이 피네요
절룩이는 길 위로
천둥 달리는 길 위로
돌멩이 서넛 / 강은교 시집 소리集 중에서
내 마음은 당신곁으로 / 김정수
저 바다에 누워 / 높은 음자리
사랑이여 / 유심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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