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가요속으로와의 인연
광명에서 인천에 있는 야간대학원에 다니는 먼길에 동반자가 되어준 소중한 친구랍니다.
어느새 10년이 넘었네요.
초등학교 1학년이던 아들녀석은 어느새 스무살 성년이 되었으니까요.
해마다 남편의 생일 축하사연도 보내고
기쁜일 슬픈일 가슴아픈일 사연도 보내고
10년전쯤인가 가요속으로에서 생일축하 꽃바구니를 받고 기뻐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부부로 산지 어언 30년이 다되가지만
짠돌이 남편은 천원짜리 장미꽃한송이 제게 사준적 없지만요.
저는 가요속으로 덕분에 남편에게 꽃바구니를 선물할 수 있었답니다.
꽃바구니 때문인지
노래가 맘에 들어서인지
그때부터 남편도 가요속으로의 팬이 되었답니다.
집에서 세끼를 떼우는 사람을 삼식이라고 부른다지요!!!
30년다니던 회사 퇴직후 우리 남편도 삼식이가 되었지요.
우리 남편 삼식씨!
오늘도 4시면 라디오를 켜고 집에서 가요속으로를 듣고 있겠네요.
오늘은 우리 삼식씨! 쉰여덟번째 생일이에요.
징그럽게 들릴지 모르지만
쉰넘은 저에게 가끔 ‘우리 애기~~’불러 닭살돋게 하는 남편입니다..
언제나 처음만난 그때처럼 사랑해주는 남편
한이불 덮은지 28년
사랑인지 정인지~
누가 그러데요.
가족이라고...ㅎㅎㅎ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시간을 빌어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겠네요.
그리고 집에 있다고 기죽지 말아요.
30년 넘게 당신은 충분히 열심히 일했고
이젠 쉴 자격있어요.
그동안 땀흘리며 누구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살았잖아요.
그리고 그 나이면 당연히 집에 있을 나이잖아요.
'윤정, 정환아빠 우리남편 보근씨 사랑해요'
우리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요
수와진 '영원히 내게'
이승철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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