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다 됐네요.
저는 이 뜨거운 햇살만 보면 아버지 생각부터 나네요.
저희 아버지의 직업은 바로 퀵서비스 기사님입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땀을 뻘뻘 흘리시며, 웃음을 잃지 않으시는
멋진 분이십니다.
그 아버지의 미소를 보면,
오늘 하루를 투덜댔던 저를 반성합니다.
몇주전 아버지와 어머니께 몰래~ 초대권에 당첨됐다고 하며
재미난 뮤지컬을 보여드렸습니다.
돈아깝다며 웃으며 손사래치던 두분께 저는 가짜로 만든 ㅋㅋ
사실은 예매를 한 ㅋㅋ
초대권 당첨 메일과 문자를 보여주며 "봤지? 봤지? 공짜표야!!" 하며
두분을 이끌고 갔습니다. 두분께서는 그제서야 "아들덕에 이런것도 가보네"
하며 저와 함께 해주었습니다.
그리 재미있지도, 아주 잘보이지도 않는 자리였지만, 두분은
공연시간 내내 두 눈을 떼지 않으셨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우리 아들 덕에 문화생활 제대로 한다" 하며 껄껄 웃으시던 아버지.
박승화님의 라디오를 우연히 듣다가 마침 공연 초대소식을 듣고
응모글 씁니다. 신청곡은.. 제게 언제나 비타민같은 두분께
박학기님의 '비타민' 바칩니다.

[모차르트] 사연신청과 제 마음속 사연곡 신청입니다.
장영식
201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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