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1년쯤 된 새댁이에요.
남들은 신혼이라서 좋겠냐고 하시겠지만... 전혀요~~
남편이 워낙 바쁜 회사에 다니고 2교대로 밤에 나가는 것도
한 달에 일 주일이나 되고 게다가 집에 와서는
회사에서 찌든 일 때문인지 늘 쓰러져 자느라 바빠요.
저랑 함께 가까운 곳에 산책 나가는 것도 힘들어하네요.
점점 살은 찌고. 예전엔 패션에도 관심 참 많았던 거
같은데. 이젠 마치 회사에 다니려고 사는 사람 같아요.
물론 저희 가정을 위해 열심히 돈을 버는 건 정말 고마운 일이죠.
다른 친구들 보면 때마다 여행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남편이 집안 일도 많이 도와준다는데
저희집은 완전 썰렁 그 자체예요.
저도 나름 힘든 직장 생활 하고 있는데 얼마나 어리광이 심한지.
게다가 얼마전엔 정말 힘든 일도 겪었어요.
남편이랑 사이가 그렇다보니 얼른 아기라도 생겼으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아기가 생기면 분위기가 달라질까
해서요. 그런데 얼마전에 정말 아가가 생긴 거예요.
남편은 저를 사랑하는 건지 아가를 낳을 저를 사랑하는 건지.
평소랑 다르게 저한테 어찌나 끔찍하던지.
그런데 정말 슬프게도 어렵게 생긴 아가가 심장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수술을 해서 아이를 잃게 되었답니다.
회사에 어렵게 말해서 한 달간의 병가까지 내서 조심조심
했었는데 그렇게 되니까 정말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그러고나니 또 예전같은 생활이 반복되고 있어요. ㅠ.ㅜ
아기야 다시 갖으면 된다고 해도
저희 이대로 괜찮을까요?
연애시절 포함해서 지금까지 공연장 근처에도 못 가봤어요.
분명 피곤하고 귀찮다고 하겠죠.
라디오방송에서 당첨되어 티켓 줬다고 하면
못 이기는 척 따라나서 줄 거 같은데.
꼭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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