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쳐녀 누나가 아주 늦게 39살에 결혼을 했어요.
이혼하고 6살난 딸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던 매형과 결혼을 했지요.
누나는 초혼이었구요...
예쁘고 성격도 참 곱고 우아한 누님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애딸린 이혼남과 결혼하나싶어서 처음에 엄청 반대도 하고, 차라리 곱게 혼자살며 늙어가는 것이 낫지 않냐라고 철없는 소리해대기며 누님 가슴에 못도 박았어요. 무엇보다 간난애도 아니고 6살이나 된 아이라니 새엄마로누나를 잘 받아들일까 싶어서..ㅜ 둘밖에 없는 남매의 남동생 심정이라는 것이 아버지나 같은거라서 정말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누나는 결국 결혼을 했지요..
전 정말 속상하고, 어디가서 말하기도 싫었어요. 나이많은 누나가 결혼했다니 다들 매형은 뭐하냐, 초혼이냐부터 물어보드라구요...세상이 참 그런건지.. 왜 남의 일에 그렇게 속속들여 질문해대는지..
그런데 결혼하고 누님이 조금 힘들어하는 중이에요...ㅜ..
매형과는 금슬이 좋은데,....새로생긴 딸아이 때문에 누나가 힘들어해요.
친엄마와 연락도 없다고 하는데...그런데도 아이는 누나를 쉽게 새엄마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줌마라하면서 계속 밀어내고 있는듯해요..
착하고 착하기만 한 우리 누님은 그런 속사정 친정에도 말도 못하고 삭이고...그렇다고 그 속을 모를 친정식구들도 아니어서, 그저 모두들 걱정들을 하고 있어요 ㅠ 몇 번 봤지만 새조카는 쬐그만게 제가봐도 참...카리스마있달까, 쉽지않은 꼬마더라구요...-.-
근데 웃긴게 또 저한테는 삼촌이라고 해요. 여자애라서 인지, 잘생긴 이 삼촌은 맘에 드나봅니다~ ㅎㅎㅎ참 내 요 쪼끄만 녀석을 우짤까 싶습니다.
새로 생긴 어린 딸애 때문에 맘고생하고 끙끙대고 있는 우리 누나...
얼른 서로 받아들이고 함께 행복한 삶을 이뤄가길 간절히 바래요
요 쬐끄맣고 까탈스런 조카가 뮤지컬을 좋아한다네요
혼자 아이키우며 오냐오냐해주신 매형이 아이를 종종 뮤지컬 공연에 데리고 다니신 듯해요.
새 조카녀석 데리고 뮤지컬 레베카 공연을 보여주고 싶어요. 우리누나 새로 결혼해서 조카에게 시집살이하는 모습이 좀 댄버스부인에게 시집살이 하는 모습과 닮기도 한것 같습니다.
조카에게 레베카보여주면 아주 톡톡히 점수를 딸 수 있을 듯합니다^^:::
우리 누나 힘들게하여 밉기도하지만 이제는 조카로 받아들이고 귀여워해주려고 저도 애쓰고 있어요. 새 조카아이가 그래도 저는 삼촌이라고 따라주니 데리고나가서 뮤지컬 보여주고, 살살 좀 달래볼까 합니다~^^:::
조카녀석에게 잘보이려 참 이리 애를 쓰는데 알아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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