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빠를 모시고 가고싶어요...
저의 아빠는 월남전에 참전도 하신분이라서
평생 끔찍한 전쟁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살아온 분이라서
저와 생각이 다른면도 참 많고 안맞아서 어릴땐 무척 많이 싸우기도 했어요.
그래서 어쩐지 아빠와는 그리 친근하게 지내지 못하는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나이가 많이들어, 하얗게 센 머리, 자주 아프신 모습등에
지난 세월이 그저 후회가 되고 죄송하고 슬퍼집니다..
엄마랑은 쇼핑도 하고 마트에도 가고 하는데,
아빠와는 외출도 전화통화도 굉장히 뜸해요.
전화해도 늘 엄마바꾸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오구요.
평생 가족을 위해 애쓰다가 이제 퇴직해서 집에만 계시는데 답답하실건데도 티내지도 않으시고, 엄마 마트가는데 따라가서 짐들어주시고
말없이 묵묵히 여전히 가족만을 챙기시는 울 아빠!
오랜만에 아빠 팔짱끼고 데이트하고 싶어요.
딸내미가 팔짱끼어 드리면 얼굴에 웃음과 자랑이 한가득 피어오르시는 저의 사랑하는 아빠..
뮤지컬 레베카 저희 아빠에게 보여드리면 더욱 특별한 작품이 될거에요.
옛날 영화 좋아하시는 분이라 레베카 영화도 비디오로 몇 번이나 다시보고 하셨어요.
뮤지컬 레베카 보여드린다고 하면 정말 좋아하고 기뻐하실듯합니다.
꼭 모시고 보러갈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문자도 보냈어요! 제발 좀 부탁드려요 ㅠㅠ

(레베카)백발이 되어가는ㅠ아빠 모시고 가고싶어요..
김주현
201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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