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5년차 주부인데요...
불황인 요즘의 경기를 몸으로 체험하는 중이네요..
남편회사가 얼마전에 결국 문을 닫고 말았어요..
회사일이 자꾸 없다고 걱정을 하더니 결국 그리 되어버리더라구요..ㅜ
애가 둘인데 어찌키우나 어찌 살아가야하나 막막하기만 한중...ㅜ
이리 저리 알아보다가 남편은 필리핀으로 일을 구해갔어요.
필리핀에서 무역업을 하는 선배일을 돕기로 하고 갔는데...
짐을 싸면서 저도 울고 애들도 울고...남편도 울고..
돈벌어 보내주겠다면서, 겨우 짐가방 하나 들고 가는데...
마음이 무너졌어요..ㅜ
그런데, 아빠가 외국으로 일하러 가고서
중학생 큰아이가 부쩍이나 우울해해요..
큰애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어린 여동생을 워낙 이뻐해서 항상 학교갔다 오면 동생데리고 놀아주고 했느데...
요즘은 학교갔다 오면 방에 들어가 버리고, 문도 잠그기 일쑤이고...
오빠가 우울해하니, 둘째아이도 기가 팍 죽어서는 오빠 눈치를 보고...
넘넘 속상한 중이네요...큰애가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참 좋아해요.
작년에 본 뮤지컬을 요즘도 두고두고 얘기할만큼 공연을 참좋아해요..
레베카 포스터 붙은걸 보고 보고싶다하면서도,
그 전 같은면 보여달라고 할텐데..눈치가 빤한 큰 아이가...
집안분위기와 형편이 이전같지 않은걸 아는지...
엄마에게 이거 보고싶단 말 한마디를 안하네요...ㅠ
마음이 짠하게 아픈데, 보여주고 싶어도 방법은 없고 하던중에 ㅜ
라디오듣다가 신청을 하게되었습니다.
기가 죽어서 우울해하고 있는 아이에게 정말 큰 선물이 될것입니다...
꼭 좀 부탁드립니다...
어려운 지금 형편이라 영화한편도 덜컥 보여주기 어려운 지라..
비싼 뮤지컬은 엄두도 나지 않아요...덕분에 꼭 아이 얼굴에 오랜만에 웃음이 피어나면 정말 은혜 두고두고 안잊을 게요....
부탁드립니다...ㅜ

[레베카] 신청합니다.
박상인
201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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