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몇달간 눈만 뜨면 매일 매일 뉴스에는 임병장과 윤일병 등 군대이야기가 끊임없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그냥 안타까워하면서 흘러 들었을 이야기가 사랑하는 아들이 3월 25일에 군대에 간 이후에는 모든 군대관련 뉴스에 온 신경이 집중되어 버렸습니다.
아들이 복무하고 있는 부대가 매일 보도되고 있는 28사단이기에 더욱 더 신경이 쓰이네요. 아들이 복무하는 경기도 연천과 제가 살고 있는 부산이 물리적 거리로 너무 멀다보니 면회를 1번밖에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가까이 살고 있는 부모님들은 면회를 가면 외박을 데리고 나갈 수 있어서 부럽다는 아들의 말에 마음이 아플 뿐입니다.
처음 옷과 함께 보내온 아들의 짧은 편지에 "엄마 시간이 너~~~무 안간다. 그래도 가기는 간다"라는 말에 가슴이 먹먹하기만 하고 21개월을 어떡게 견디나 했습니다.
그래도 특기도 없이 갔는데 운전병으로 보직을 받아 기뻐하는 목소리가 반가웠습니다. 더욱 다행인 것은 군대가기 전에 드럼으로 주일학교와 고등부를 섬기면서 기타에도 관심을 갖고 조금씩 연습하곤 했는데 군대 내에 있는 교회에서 기타로 예배시간에 찬양사역에 동참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8월초에 첫 휴가를 왔는데 일렉기타에 푹 빠져서 책도 사갔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면서 남자로 태어나면 당연히 가야하는 군대이지만 지금처럼 시절이 하수상하여 부모들의 가슴이 걱정으로 쌓여만 갈때 기타에 관심을 가지고 군대에서의 여가시간을 잘 활용하고 있는 아들에게 10월 3일 개천절 휴가때 면회를 갈까 합니다
그때 아들이 갖고 싶어하는 일렉기타를 선물로 보내주시면 깜짝 선물로 가져가서 21개월의 군생활에 좋은 친구가 되지 않을까 싶어 일렉기타를 선물로 보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신청곡은 군대가기 전에 아들이랑 같이 자주 들었던 '말하는 대로-유재석, 이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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