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꼭 제게도 천사가 오겠죠?
김정연
2014.09.01
조회 44
2년전... 15년간의 연애아닌 연애끝에 오빠와 전 결혼을 하게 됐어요...
99학번..새내기인 저와 막 군대에서 제대한 오빠는 모 인터넷 동호회 카페에서 만나 오빠와 동생 사이로 그냥 그렇게 알고 지내는 사이였죠.. 각각 연애를 하고..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을 만큼.. 다른 사람들이 볼때.. 친오빠...친동생 같은 요즘 말하는 썸타는 사이도 아닌... 동네오빠 동생이었답니다.
딸만 셋인 저희 집에서 나이를 잔득 먹은 34살 노처녀 첫째딸은 골치거리였죠.
둘째 동생이 저보다 먼저 시집을 가 이쁜 조카를 낳으면서 제 결혼은 집안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답니다...
오빠와 전 서로가 같은 고민거리로... 자주 만나 술한잔 기울이다보니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어느새 썸을 타는 사이가 되어버렸어요..
하지만 아직 결혼에 대해 준비가 없던 저희로서는 결혼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는 왜 서두르지 않느냐.. 뭐가 문제냐..하며 저희 둘을 이상하게 보았고.. 거의 떠밀리다 시피해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2012년 11월 4일... 저희는 결혼을 했고.. 다음해 1월... 하늘로부터 큰 선물을 받게 되었죠... 정신없이 결혼한 저희에게 하늘에서 온 선물은 축복이자.. 행복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게 서투르고 아무것도 몰랐던 철없던 저는 그만 소중한 아이를 잃게 되었습니다. 출장이 잦고,, 늦은시간까지 업무를 하며 몸에 피로가 쌓여 그만 아이를 유산하게 되었습니다.
첫 유산끝에.. 자궁근종이 위험한 위치에 있다는 병원 진단에.. 수술도 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 지금은 다시 한번 소중한 선물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지난 달 하던 일도 그만두고 지금은 집에서 열심히 몸도 만들며 예쁜 아기를 손꼽아 기다리면서 박승화의 가요속으로를 매일 듣고 있어요...
좋은 노래로 마음을 다스리고, 세상의 많은 사연을 접하며 얼마나 내가 행복한 삶을 살고 있고... 또한 마음속으로 천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새삼 다시 느끼고 있답니다...
사연을 들을 때마다 제 이야기와 비슷한 사연에 눈물도 짓고, 행복한 웃음도 지으며 그렇게 하루하루 행복해하고 있어요...
결혼한지 2년째가 되어가는데... 곧 제게도 예쁜 천사가 다시 찾아 오겠죠?
박승화씨... 이런 제게 좋은 노래 한곡 선물해 주시겠어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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