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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미
2014.08.31
조회 41
안녕하셔요?.
한 10년만에 1박2일 여행을 다녀왔어요,
남편 ,자식 두고 저 혼자서만요~~!!

활동하는 단체에서 임원진들 17명이서 1박2일 탐방이였거든요,
회장님 연세가 70대, 부회장님은 60대,...
막내인 제가 40으로 저희 단체 평균 나이를 아주 확 줄여주었죠,

결혼전만해도,
친구들이랑 저녁 먹고 꼭 들렸었던 노래방,
결혼하고 아이들 키우느라 노래방이란곳을 잊고 지낸지 십수년,
아~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때 , 아이들 데리고 친구들 엄마들이랑 단체로 노래방을 갔었는데 아이들이 마이크를 놓지 않아서 엄마들은 열심히 박수만 쳐줬던 기억이 있네요,
이렇듯,
결혼하고서는 노래방이란곳을 잊고 살아왔었네요,
저 노래하는거 좋아하고 ,.여고시절엔 오디션 봐서 교외 음악동아리 활동하면서 봉사도 했었는데.....대학 다닐때 방송국활동도 해서 노래를 늘 가까이 지냈는데,..지금도 늘 라디오는 켜 놓고 사는 소녀 감성의 아줌마이거늘~~

관광버스를 타고 여행지를 향해 출발~~!!!
조용히 가던 버스 덕분에 창밖을 보며 감상을 하고 10여년만의 여행에 혼자 마음속으로 들떠 있었죠,..
그런데,.한참을 가다 차가 무지 막히더라구요,.기사 아저씨가 답답하신지 흔히 우리가 말하는 뽕짝 음악을 트시드라구요,
대형 모니터 화면에 어떤 여자 트로트가수분이 여러노래를 부르는데,..
아니 노래에 무슨 수면제를 탔는지 스르르르 잠이 와 버리더라구요,.
다른 음악이였으면 여행길 더 신나서 노래도 따라 부르고 흥얼거리며 무척 신났을텐데,.아니 트로트 음악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자꾸 트로트음악 멀미를 하듯 잠이 들어버리더라구요~!!
문제는,..
저녁밥 먹고 노래방을 갔어요,
노래방,..
한 7년만에 가보네요,.
엄밀히 말하면 결혼하고 저를 위해 가는건 처음이죠~
다들 단체활동을 하셨던 분들이라 끝내주게 노래도 하시고 춤도 추시고~~~
막내인 저 올해 40세,.70세대,
어르신들은 모두 밝은 트로트를 부르시더라구요,
저 버스에서 트로트수면제 덕분에 잠에 취해 있었는데~~
그나마,.빠른 트로트. 다들 앉아 계신분들이 없어 일어서서 박수부대의 한 몫을 했죠,
내일모레 쉰(50)이 되는 언니가 이선희씨의 인연 노래를 분위기 잡고 노래를 부르는데 어찌나 분위기 깬다고 머라 하는지~~
아~~
십여년만에 노래방 온 저,..
노래방 책자만 붙들고 있었죠,
저보고 공부 그만하고 노래를 부르라는데,.
저는 발라드의 느린풍의 노래들을 좋아하는데~~
결혼전에 불렀던 노래들을 보니,.강산애의 거꾸로 저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처럼,..k2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분위기 확 깰 노래들만 고르고 있다,..
빨리 한시간이 지나가길 기도했죠,..
1시간동안 그래도 신나게 옆에서 눈치보며 박수를 쳤는데``
아니 세상에나,
누군가가 또 가서 1시간 연장을 시켜버리는 거예요,
게다 노래 90점이상이면 만원씩 내서 모니터에다 붙이시더라구요,
친한 언니 두분이서 노래에 맞게 어찌나 춤을 즐겁게 춰 주시는지~~
다 빠른 노래들인데,..어르신들 체력이 어디서 나오시는지,
목청도 좋으시고,.체력들도 끝내주더라구요,

2시간까지 마지막에 부른다고 계속 사양을 하며 노래방 책자와 리모콘을 들고 있었죠,..빨리 두시간이 지나길 기도 또 기도하면서~~
거의 끝나겠다 싶어 너무 기쁜맘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오,마이 갓~~!!!
세상에나~~
세상에나~
본부장님이 뒤늦게 도착하셨다며,
한시간을 더 연장을 했더라구요,
도저히 저는 안되겠어서,.
살짜기 화장실 가는척하고 조용한 언니랑 둘이서 노래방 빈방에 앉아 좀 쉬었죠,
아니 두시간을 커다란 마이크와 음악소리에 귀가 너무 힘들어 하더라구요.
머리도 아프고 귀도 윙윙되고~~
박수는 정말 끝내주고 열심히 쳐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었네요, 무릎도 열심히 굽혔다 폈다하며 박수 맞추고,.
어르신들은 춤도 끝내주시고,..세시간을 열창을 하셨는데도 기력이 쌩쌩~~
저보고 막내가 노래한곡도 안하냐고,..춤이라도 신나게 추라고 하는데,~~
왠지 오랜만에 간 노래방이 어색하기도 하고,.어르신들이 너무 화끈하게 노셔서 엄두가 안 나더라구요~

노래방에서 열심히들 불러주셨던 노래가 ,.올라오는 버스에서 몇번을 반복하며 나오네요,.음악은 딴따라 따라라~~딴 따라 따라라~~
암튼..예전에 익히 듣던 음정에 무언가를 좀 더 한 곡인데~~
머리속에서 맴돌았는데,.가사가 생각이 안나네요~~

아 ,
제가 이리 길게 사연을 쓴 이유는,.
9월 중순에 ,.
이번엔 제가 주측이 되어서 어르신들 열댓분 모시고 노래방을 가야하는데 이번에는 제가 마이크를 들고 선두로 노래를 불러야 할것 같은데 빠르고 즐거운 트로트 노래 좀 추천해주세요~~
오랜만에 아이들이랑 노래방에 가서 노래 연습 좀 미리 미리 하려구요,
안무 연습도 좀 해야할라나?.
그냥 열심박수로 안무는 대신해도 되겠죠?
노래 3곡정도만,
노래방에서 분위기 띄울수 있는 곡으로 알려주세요~~
어르신들 덕분에 너무 재미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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