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의 <레인보우 콘서트>
이혜경
2014.09.28
조회 117

꼭 한번은 가봐야될것 같은, 어떤 의무감에 젖어서
내내 벼르고 있다가
D - Day 를 잡아서
이미 미리미리 남편에게 공지 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갈등 없이, 의의제기 없이
무난하게 ~
경기도에서 목동까지 ~
멀다면 먼 ~ 길을 떠났습니다.

너무 더워서 차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경치를
내다 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냥 ~ 어서빨리 목표지점인, 목동에 도착해서
<박가속> 을 이끌어가시는 분들을, 꼭 한번은
멀리서라도 만나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만났습니다.
아주 멀리에서, 지극히 일방적으로 ...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제가 왔는지, 누가 왔는지도 모르겠는
흐릿한 존재감 으로
제가 그곳에, 서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그날 출연하신 가수분 들이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분 들이라서
남다른 의미가 있었어요.
매년 가을이 오면, 늘 이분들의 노래를 찾게되는
최성수씨와 벗님들의 이치현씨 였거든요.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폭넓은 성량을 가지신 분들이라
노래를 듣고 있자니,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말끔히 씻겨져 나갔습니다.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어요.
꼭 그래야 할것만 같았어요.
누가 등 떠민것도 아니었는데
늘 애청하는 <박가속> 의 현장에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다는게
저의 솔직한 심정 입니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박가속> 을 이끌어가시는
한눈에 척 ~ 봐도 알겠는, <박가속> 의 메인이신 분들과
그외에 수고 하시는 분들께서
동분서주, 모두들 한 마음으로 이리뛰고 저리 뛰고 하시는 모습,
먼 발치에서 지켜 보면서
왜 <박가속> 이 Long _ Run 하는지를
어렴풋히나마 ~알수 있었다는게
그날 제가 건진 결과물 이었어요.

이상이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목동 cbs 를 찾아가서
노래듣고 박수치고 하며, 그 짧은 시간에 느낀
<레인보우 콘서트> 방문일지 입니다.

한 여름날의 그 추억들은
도무지 속수무책인 세월과 함께, 잠깐 제 곁에서 머물다가
빠르게 스쳐 지나가 버렸어요.

그리고 벌써 가을 입니다 !

이상하게도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아날로그적 감성이 절실해 지는데요.
그러다 만나게된 <박가속> !
<박가속> 을 처음 접하던 어느날이, 문득 생각이 나면서
<박가속> 역시나, 항상 초심의 마음으로 방송해 주시기를 바라며 ~

이소라 씨의 <처음 느낌 그대로>
오랫만에 들으면서
<박가속> 이 지금보다 더, 더욱 발전 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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